갑목의 개념
지난 시간에 목 오행에 대한 공통적인
성향을 다루어봤습니다. 하지만 사주
에서 가장 중요한게 음양이라 말씀드렸
다시피 똑같은 나무 오행이라 할지라도
양기운을띈 양목이냐, 음기운을 띈 음목
이냐에 따라서 세부적인 성향이 또
달라집니다.
오늘 다룰 천간은 양의 기운을 지닌 나무
갑목입니다. 갑은 계약 관계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하는 사람이라 통용되며, 인터넷
용어에도 OO갑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갑이라는 표현은 어떤 분야에서 No.1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 이유는 갑이 십간의 첫번째 순서에
존재하는 천간이기 때문입니다. '갑'은
갑목이라 대림목(大林木)을 상징합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곧은 나무기에
일간이 갑인 사람은 어질고 정직하며
자립심과 독립심이 매우 강합니다.
갑목의 성향을 띈 사람은 예로부터
동량지재(棟梁之材)*라 하여 바른 성향의
리더격으로 집안 또는 나라의 중심이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천간의 1순번
이기에 일단 나서고보는 기질과 리더 성향
이 강합니다. 그리고 무척 명예지향적입니다.
* 동량지재: 중국의 고대 명서 오월춘추에서
문종에 대해 國之棟梁(국지동량) 君之爪牙
(군지조아)라 평한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문종은 나라의 동량(집의 마룻대와 들보
처럼 중요한 역할)이요. 조아(범의 발톱과
어금니)처럼 임금을 지켜주는 신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천간이 갖는 에너지가 십간 중 가장
강합니다. 그 이유는 갑목은 초봄에 꽁꽁언
땅을 적은 비를 먹으면서 뚫고 올라오는게
바로 큰 불이나 쇠가 아닌 어린 묘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겉은 강할지언정
속은 여리고 순수하며 동시에 강력한 파워
와 생명력을 갖고 있죠.
이런 성향상 새싹들을 가르치는 교육자 및
생산적인 업무에 어울리고 뭐든 키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甲은 申과 같이 뾰족한 문자로
현침살이 있어 뾰족한 것을 다루는 의사 등
에도 좋다고 합니다. 단,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신살의 경우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배제하겠습니다.
갑목의 형태
갑일간의 사람이 너무 강하게 되면 고집이
세고 속이 좁고 욕심이 많아 남을 쉽게 무시
합니다. (내가 시키는대로 해!)평범한 경우
원만한 성격에 측은지심이 많아 약자를 잘
대해줍니다. 큰 나무의 특성상 움직이는걸
싫어하고 몸,생각이 무뚝뚝한 경우가 많죠.
남들보다 높게 올라 뽐내는걸 좋아하고
개인 중심적 사고가 기본 탑재되어있어서
성정이 착하긴 하지만 남을 위한 배려적인
생각을 깊게 하는 편은 아닙니다.
나중에 배울 십성에서 갑목은 '편재'격을
띄기 때문에 강한 리더십과 기획력이 있지만
거목에서 밑을 보기 힘들 듯 큰일은 잘해도
자잘하고 세밀한 업무와 마무리는 약한편
입니다. 천번째 천간인 갑의 특성상 낮은
목표를 잡더라도 최고가 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갑이 여러개 있는 경우는 다음
과 같습니다.
갑이 2개 나란히 있는경우? 이를 두고 병립
했다라고 합니다. 나무가 살기 위해 필요한
햇빛과 물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그늘진
곳에 내가 없어야 되겠죠? 그러려면 내가 더
높게 자라야겠죠? 그렇기에 갑 병존의 경우
삶의 경쟁이 무척 치열한데 정작 본인은
타인과 비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아버지와 생사 이별수가 있을 수 있으며
길흉화복이 극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돌파력
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뜻이 맞는 동업자
와 만나기도 하며 강력한 에너지로 인해
운동에 중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게
인간관계에서 유연성이 없어서 어진면을
보고 친분이 생기더라도 주변사람이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이 3개 나란이 있는 경우? 이를 두고 삼립
되었다고 하며 부자의 기운이 강하다고 하며
천간이 갑으로만 이루어져있으면 대림목이
아니라 커다란 하나의 거목(巨木)으로 어마
무시한 에너지를 갖고있는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절의 따른 갑목의 형태
어떤 오행보다도 갑목의 경우 태어난 계절이
중요합니다. 음력 1~3월(寅卯辰)에 태어난
갑목은 잎이 돋기 시작한 큰 나무로 성장에
필요한 태양과 뿌리를 단단히 내릴 흙. 봄비
(물)도 필요합니다. 음력 4~6월(巳午未)에
태어난 갑목은 잎이 무성한 숲의 나무라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한 더 많은 물과 성장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야할 적당한 금이
필요합니다. 음력 1~6월에 태어난 갑목은
생목이라 하여 예술성과 사업기질이있죠.
음력 7~9월(申酉戌)에 태어난 갑목은 낙엽
지고 열매 맺은 나무라 열매를 머물게 할
물, 그리고 태양이 무척 필요합니다. 음력
10~12월(亥子丑)에 태어난 나무는 휴식을
하는 나무로 따뜻한 햇살과 흙이 필요하죠.
겨울에 태어난 나무는 사목이라 철학과 종교
쪽의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갑목의 합,충
갑목이 좋아하는 것은 병화(丙), 진토(辰),
기토(己), 임수(壬), 경금(庚)입니다. 물을
좋아하는건 당연하고 경금을 좋아하는게
의외일수 있는데요. 물론 금은 나무를 극
하는게 맞지만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선
적당한 가지치기가 필수이기 때문에 나의
목 오행 대비 적당한 경금은 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금이 엄청 많으면 죠뗌.
특히 갑목의 경우 엄청난 파워와 돌파력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갑목은
그 어떤 천간보다도 병화를 필요로하는
천간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돌파력이 있다
할지언정 태양을 의미하는 병화가 있지
않다면 성장 방향성 자체를 잡지 못합니다.
적절한 물이 있을때 병화까지 받혀주면
바로 목화통명(木火通明)이라 귀한 명입니다.
지지에 술토와 진토가 있다면 습기를 머금은
흙으로 뿌리를 더욱 잘 내릴 수 있으며 특히
갑일간 사람은 기일간과 궁합이 좋을뿐더러
갑일간 옆에 기가 있으면 갑기합, 중정지합
(中正之合)이라 하여 토의 성질로 변합니다.
신뢰가 가는 중재역할을 곧 잘하고 사람도
많이 따르죠. 그러나 너무 깝치면 오히려
사람 때문에 돈을 많이 쓰게 됩니다.
이러한 갑도 싫어하는게 있는데, 일단 을목
을 싫어합니다. 다음 시간에 을목에 대해 말
하려고하는데 미리 말씀드리면 을목은 성장
하기 위해서 갑목이 필수적이지만 갑목은
딱히 을목한테서 얻을게 없거든요. 그리고
을목의 성향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실리추구)
그리고 적당하면 약이 되지만 아무래도 비율
이 맞지 않으면 좋지 못한게 경금입니다.
갑목은 날카로운 칼을 상징하는 신금(申)이
별로 무섭지 않습니다. 어차피 칼이 아무리
날카로워봐야 거목을 벨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경금은 도끼에 비유할 수 있어서
자신을 벨 수 있습니다. 갑목은 베이면 죽는
나무라 갑경충이 됩니다. 갑옆에 경이 있으
면 머리 아플일이 많고 인생의 역동성이
심해집니다.
마무리
동량지재라 외모 또는 골격이 뚜렷하고
어질고 리더쉽이 있습니다. 그러나 1순번
의 천간이기에 평소엔 착하고 여유로워
판단력과 감성이 한박자 늦는 느낌까지
주지만 누가 자길 추월하려는 걸 보면
여유가 사라지고 욱하여 그 사람을 무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명의 경우 활동력과 생활력이 강하여
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원국에
수까지 강하게되면 수다목부라 여자에게
남자를 뜻하는 나무가 동동 떠다니는 부목
이 되어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이혼하기 쉽습니다.
갑목은 순수하고 밝습니다. 따라서 갑이
어둡다면 문제가 있는 삶을 살아왔거나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을 뜻합니다.
이성에게는 순수함이 모성애를 불러 사랑
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게 천상에서는
천둥,번개를 지상에서는 고목을 상징합니다.
갑목은 부드러워 보여도 고집이 무진장
쌔고 절대 휘지 않습니다. 휘어보인다면
현실을 버티기 위한 임시 타협일 뿐 마음
속까지 휠 사람들이 아닙니다. 말이 많지
않아도 때때로 촌철살인합니다.
특히 갑목은 절대 휘지 않으려는 성향과
타고난 고집 때문에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피해 가는게 아니라 내가 죽거나, 내가 부셔
버리고 앞으로 가려고합니다. 때문에 갑목의
사람은 자존심을 내세워 살아가면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됩니다. 대운이 바뀌면 보통
새로운 일을하거나 이직, 이사를 하게됩니다.
이 블로그는 제가 아는걸 정말 쉽고 재밌게
정리하려고 만든 블로그인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어렵고 노잼처럼 글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역시 수천년 역사의 꼰대 학문
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특히 사주에
대해 재미있게 글을 쓰려고 최대한 노력
하는 이유가 있는데... 참 쉬운일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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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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