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버
러셀 히치콕 (보컬)
그레이엄 러셀 (기타, 보컬)
경력
1976년 Air Supply 발매
2013년 ARIA(호주) 명예의 전당 입성
길었던 인내의 시간
80년대 인기를 구사한 호주 출신 그룹인
에어 서플라이는 1975년 그룹의 주축
히치콕과 러셀이 한 뮤지컬 오디션에서
만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듀오
로 활약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듀오였던
것은 아닙니다. 키보드, 기타, 드럼 등
밴드의 형태를 갖춘 형태로 시작하여
현재 보컬을 담당하는 2명만 남은 것
이죠. (밴드에서 탈퇴한 연주자만 30명
이 넘습니다...)
1976년 그들은 콜롬비아 레코드에 들어
가 동명의 데뷔앨범 'Air Supply'를 발매
합니다. 첫번째 싱글 이었던 'Love and
Other Bruises'가 호주 싱글 차트 6위에
올라 자국(호주)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그러나 2번째 싱글인
'Empty Pages'가 순위권 밖으로 밀리며
1집 활동이 그대로 마무리 되었지요.
1년뒤 1977년 발매된 2집 'The Whole
Thing's Started'는 더 폭망하여 호주 내
에서도 Top 40에도 들지 못하며 점차
사람들에게서 잊혀갔지요. 그렇게 그들
은 호주 내에서만 어느정도 인지도만
쌓은채 1980년까지 4장의 앨범을 발매
하게 됩니다.
짧았지만 크게 빛난 전성기
1. Lost in Love (1980)
데뷔한지 5년차 5개의 앨범만에 에어
서플라이는 드디어 5집 앨범 'Lost in
Love'로 큰 성공을 기록하게 됩니다.
기존에 발매한 4개의 앨범은 호주에서
밖에 이목을 끌지 못했고 특히 1집을
제외하곤 큰 인기를 얻지 못했었지요.
하지만 5집앨범은 드디어 에어 서플라이
를 미국에 진출시킨 이들의 첫 성공작
이자 기념비적인 앨범입니다. 바로 그
앨범의 리드 싱글이 바로 앨범과 동명의
명곡 'Lost in Love'입니다. 이 노래는
보컬 그레이엄 러셀이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단숨에 3위
를 기록하며 에어 서플라이를 일약 스타
덤에 올려준 명곡이지요. 오히려 자국인
호주에서는 13위에 올라 캐나다, 미국에서
성적이 돋보였지요. 안정감 있고 평화로운
그리고 아름다운 미성과 가창력이 밑받침
되는 에어 서플라이의 정석과도 같은 노래
이며 특히 히치콕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이기도 합니다.
2. All Out of Love (1980)
5집 앨범 'Lost in Love'의 두번째 싱글
으로 그레이엄 러셀과 클라이브 데이
비스가 만든 노래입니다. 노래는 한 남자
가 본인의 잘못으로 헤어진 후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감정을 그려낸
노래입니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무려 2위에 올라
리드 싱글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
습니다. 당시 이 싱글과 1위 경쟁을
했던 뮤지션이 '다이아나 로스'와 무려
'퀸'이었으니 당시 에어 서플라이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였을지 이해가
되실꺼라 생각합니다.
3. Every Woman in the World (1980)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성공
적인 성적을 기록한 5집의 마지막 싱글
입니다. 빌보드 싱글챠트 5위를 기록하
며 5집 싱글 3개 모두 top 5라는 대단한
기록을 수립했지요.
이런 명곡들에 힘입어 5집은 비평가들
에게도 찬사를 받으며 300만장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4. Here I Am (1981)
5집이 큰 성공을 거둔지 1년이 지나고
에어 서플라이는 그들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할 6집 앨범 'The One
That You Love'를 발매합니다.
이 곡은 6집 앨범의 2번째 싱글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입니다. 기존 에어 서플라이의 스타일
을 담습함과 동시에 더 무게감도 느껴
져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빌보드 싱글차트 5위를 기록하며 역시
큰 성공을 이어갔으며 미국 외 캐나다
에서도 성공적이었으나 자국인 호주
에서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5. The One That You Love (1981)
6집의 첫번째 싱글으로 에어 서플라이
50년 음악 인생의 정점. 에어 서플라이
가 유일하게 미국을 정복했던 곡입니다.
그레이엄 러셀이 만든 명곡이며 딱 1주
빌보드에서 싱글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호주, 캐나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 하였
으며 50만장 이상 판매되어 골든 레코드
가 되었습니다.
6. Sweet Dreams (1981)
싸이키델릭한 도입부로 실험적인 곡이라
생각 할수도 있지만 당시 최고의 밴드 중
하나였던 이글스 스타일의 멋진 소프트
락이였지요. 그레이엄 러셀이 만든 6집
최고의 명곡으로 6집 앨범의 마지막 싱글
입니다.
이 곡 또한 빌보드 싱글차트 5위에 올라
5집에이어 6집 또한 모든 싱글을 Top 5
에 밀어 넣으며 특히 싱글 차트 1위를
정복하며 앨범차트에서는 10위에 오르며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어떤 분야든 1등과
2등의 차이는 크지만 특히 음악 같은 경우
1위와 2위의 차이는 어마무시합니다.
제가 여지껏 소개한 모든 뮤지션 중 아델
을 제외한 모든 뮤지션이 수십년 활동
기간 중 1위를 1~2번 차지할까 말까
하니까요.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클라
우스 마이네든 스티븐 타일러든 그들
유일의 싱글 챠트 1위곡에 엄청난 애정과
자부심이 있을 정도니까요.아무튼 6집은
에어 서플라이 최대의 명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7. Even the Nights Are Better (1982)
1982년 발매한 7집 앨범의 리드 싱글
입니다. 진짜 제가 매번 말씀드리지만
예전 가수들은 앨범을 1년에 한장씩
내는 강박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에어 서플라이도 데뷔 7년차에 7번째
앨범이 나와버립니다.
이 앨범은 에어 서플라이의 정규 앨범
중 전성기 끝자락에 해당합니다. 이
싱글은 빌보드 싱글 차트 5위에 오르고
캐나다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합니다.
다만, 뒤에 이어진 7집의 싱글 2개가
연달아 38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앨범 차트
는 25위로 전 앨범보다는 많이 뒤쳐진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8.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1983)
1983년 발매한 에어 서플라이의 대표곡.
독특한게 이 노래는 정규 앨범에 수록된
싱글이 아니라 1983년에 발매한 'Greatest
Hits'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새로 만든 싱글
이라는 점입니다.
당대의 스타였던 보니 타일러에 밀려 미국
빌보드 싱글챠트 기록은 2위까지 올라서
에어 서플라이에게 다시끔 힘을 복돋아
주었죠. 다른 에어 서플라이의 명곡들과
발매된 에어 서플라이의 'Greatest Hits'
는 신곡이 한개 수록된 앨범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우려먹기식 베스트 앨범이 아닌
정말 명곡들만 알맞게 꾸리고, 비장의
싱글을 추가해서 살 수 밖에 없게 만든
베스트 앨범에 귀감이되는 그런 앨범입니다.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7위에 오르고 앨범
판매량도 700만장을 기록하여 그룹 역사
상 가장 성공한 앨범으로 이름을 남기죠.
특히 이 곡은 제가 학창시절 많이 봤던
브레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헐리
우드 영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에 나와
다시 한번 사랑 받게 되는데요.
극 중에서 존 (브래드 피트)와 제인(졸리)가
서로 킬러인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였으나
나중에 서로 그 사실을 알게되고 킬러 집단
에게 공개 수배되어 고속도로에서 도망가는
과정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서로
좋아했던 곡이라며 무드를 잡기 시작하죠.
그 과정에서 존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존: 솔직히 말할게... 나 사실 재혼이야.
제인: 죽여 버릴꺼야.
존: 술김에 한거 뿐이야.
제인: 그걸 변명이라고 해? 그 여자 주민번호 대!
존: 말해주면 죽일꺼잖아!
영화 내에서는 정말 웃긴 장면입니다.
쇠퇴기 그리고
9. Goodbye (1993)
'Greatest Hits'앨범 뒤 에어 서플라이의
인기는 급속도로 식어갑니다. 8집 앨범은
50만장의 판매고로 골드 앨범을 겨우
획득했으며 싱글 기록도 19위에 그쳤습니다.
앨범도 대부분 기존명곡들을 커버한 곡
이 많았고 이후 9집 앨범은 싱글차트
84위에 그치며 냉담한 팬들의 반응을
실감해야했지요.
이후 크리스마스 커버 앨범과 1991년
발매한 'The Earth Is' 앨범까지 에어
서플라이만의 창의성과 천재성을 느낄
수 없는 앨범의 연속이었지요. 물론 명성
은 있었기에 미국외 국가 투어는 성공
적이어서 재정적 문제는 없었겠지만
본인들 스스로 새로운 앨범에 대한 평가
가 냉담하자 커버 곡의 힘에 기대 앨범
을 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Goodbye'는 3년간의 짧았던 전성기를
끝내고 8년간의 암흑기 뒤 찾아온 명곡
으로 에어 서플라이의 12집 'Vanishing
Race'에 수록된 리드 싱글입니다. 에어
서플라이 맴버가 만든 곡은 아니지만
오랜만의 오리지날 곡으로 에어 서플라이
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한 곡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 앨범 판매량은 죽은거
라 마찬가지지만 아시아에서 대성공을 기록
하여 400만장의 앨범판매량을 기록했지요.
2013년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명 보컬
김태우님이 커버하기도 했었지요.
10. You Are The Reason (2001)
2001년 발매된 15집 앨범 'Yours Truly'
에 수록된 곡입니다. 두번째 싱글로
발매되었지만 싱글챠트엔 오르지도
못했죠. 에어 서플라이 노래 중 독특
하게 여성 가수 'Mehnaz'의 피처링으로
남여 혼창을 하게된 곡입니다.
1983년 이후로는 간간히 이렇게 들을만
한 곡들이 간헐적으로 나옵니다.
11. Good Night (2003)
2003년 발매된 에어 서플라이의 15번째
앨범 'Across the Concrete sky'에 수록된
노래입니다. 참고로 위 앨범의 모든 곡은
그레이엄 러셀이 만들었습니다. 이 노랜
어느덧 30년 짬밥의 한평생 노래만 해온
뮤지션의 내공이 담긴듯한 노래입니다.
에어 서플라이의 음악 인생은 크게 4번의
변곡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특색은 있으나
인상깊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 그리고
화려했던 1980~1983년의 전성기 시절
커버 곡에 의존했던 9~12집 마지막으로
13집부터 지금입니다.
전성기 시절의 애틋한 러브송의 느낌도
없고 확 꼿히는 멜로디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진중한 느낌이 강해요. 맴버 자체적
으로도 더는 예전의 러브송 보다는 그냥
하고 싶은 올드팝하는 느낌입니다.
12. Dance with Me (2010)
에어 서플라이의 마지막 앨범이자 17집
'Mumbo Jumbo'에 수록된 첫번째 싱글
곡입니다. 빌보드 성인 차트 30위를 기록
하여, 메인 차트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17집 역시 그레이엄 러셀이 모든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2013년 호주
음반 산업 협회(ARIA)에서 주관하는 ARIA
Awards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여
국위 선양한 호주의 뮤지션으로 추대
됩니다.
13. I Adore You (2015)
2015년에 발매한 에어 서플라이의
마지막 싱글. 즉, 앨범 발매는 2010년
이 마지막으로 싱글곡은 2015년이
마지막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서 예전처럼 음반작업을 하는건 무리
라고 판단한 듯합니다.
아무튼 싱글을 발매하여 라이브 공연
에 박차를 가하며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습니다. 이 싱글이 나올때 이들
나이가 65~6살이였습니다. 히치콕의
명품 보컬은 정말 여전하고 러셀의
작곡 스타일역시 현대적으로 변한게
인상적입니다.
마치며
코로나 시대 이후 칠순이 넘은 나이와
비대면에 한계에 부딫혀 예전과 같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단 한번에 그룹 해체 없이
활동한다는것 자체가 대단한 그룹
입니다.
전세계를 재패했던 전성기는 3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지만 (8집까지
전성기라고 쳐주면 5년) 아직도 에어
서플라이 노래가 많이 불리는 걸 보면
전성기 유무를 떠나 영향력이 뛰어난
그룹임은 분명한 그룹인 듯합니다.
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90년대 중반
이후 없어진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백발을 휘날리며 공연하는 걸 보니
정말 뮤지션이야 말로 정년퇴임이
없는 꿀직업이라고 생각되네요.
▲ 호주가 낳은 세계 최고의 밴드가 궁금하다면?
※ 본 게시물은 핸드폰 해상도에 맞추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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