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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팀 린스컴 Tim Lince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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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팀 린스컴 (Tim Lincecum)

출생  1984년 6월 15일 (미국)

신체  180cm 79kg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에인절스

데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력 사이영상 2회 (2008, 2009)

       베이브루스 상 (2010)

       MLB 올해의 선발투수 (2008)

       월드시리즈 우승 (2010, 2012, 2014)

       올스타 게임 (2008~2011, 선발 1회)

       노히트 노런 2회 (2013, 2014)

       NL 탈삼진왕 (2008~2010)

       NL 완봉왕 (2009)

       골드 스파이크 어워즈 (2006)

 

오늘 소개할 투수인 팀 린스컴은 명예의 전당 입성

외에 선수로써 얻을것은 다 얻은 화려한 수상 경력

을 보유한 前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

로 활약했던 선수였습니다. 짧은 전성기로 인하여

대투수 반열에 등극하기엔 모자라지만 140년 MLB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2번의 사이영상과 2번의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훌륭한 투수임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박찬호, 김병헌 선수가 활약했던 01

이후 거희 8년여 만에 MLB에 관심을 갖게 해준

투수라 정말 더 애착이 가는 투수입니다. 그럼 오늘

소개할 투수 팀 린스컴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전국구 스타의 상징! 게임 표지 모델

 

의심의 눈초리 [초년기]

린스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린스컴의 아버지인

크리스 린스컴을 설명해야합니다. 그는 필리핀

계 여성인 레바카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들

티미를 낳았는데, 크리스 린스컴은 글로벌 기업

인 '보잉'사에 근무했었던 엘리트였습니다. 그는

프로 야구선수는 아니었지만 야구에 대해서는

광적인 매니아였습니다.

 

크리스는 예전부터 밥 펠러, 톰 시버 등 MLB

호령한 전설적의 투수들의 투구폼을 참고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투구폼을 연구하였고

아들 팀 린스컴이 5살이 되던 해부터 그 투구폼

을 아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이후 티미가 본격적

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품자 크리스는 귀가할 때

에도 바닥에 1달러 지폐를 놓아 쉐도우 피칭으로

이를 줍게 하는 훈련과 비디오 촬영 후 단점을

짚어내는 훈련 등으로 아들의 투구폼을 완성

시켰습니다.

 

크리스는 이렇게 어렵게 완성한 투구폼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여 향후 아들이 새로운 팀과 계약

할때 계약조건 중 하나가 '투구폼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었다고 한 일화는 매우 유명

하죠.린스컴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때

는 바로 고등학생때 였습니다. 린스컴은 워싱턴

에 소재한 리버티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고교시절 팀 린스컴(오른쪽에서 4번째). 친구들에 비해 왜소하다.

 

린스컴은 왜소했지만 특유의 투구폼으로 화려한

성적을 기록하며 2년 동안 고교 대표 선수로 활약

하고 3학년땐 워싱턴 최고 선수로 상을 받기

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고교시절을 보냈던

린스컴은 드디어 MLB Draft 노려봅니다. 허나

그를 끊임없이 괴롭힌 내구성 문제로 인해 스카

우터들의 차가운 눈초리를 받아야만 했고 결국

드래프트 48라운드, 전체 순위 1,408위라는

처참성적서를 받게됩니다.

이에 린스컴은 시카고 컵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워싱턴 대학교에 진학을 결정합니다. 대학 1학년

시절 린스컴은 워싱턴 대학의 올해의 투수로 선정

되어 대학리그도 폭격하고 다시 한번 드래프트를

노려보지만 42라운드, 전체 1,261위라는 차가운

성적표 받게 되지요.이에 린스컴은 다시한번

MLB 진출을 포기하고 다시 대학 리그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다가온 2006 대학교 3학년이 린스컴은

MLB행 불발 대한 울분을 터트리는 1.94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대학리그 다시끔 폭격

하기 시작했고, 워싱턴 대학 올해의 투수는 물론

아마추어 야구선수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인

'골든 스파이크'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맞이한 2006 드래프트에서 린스컴

202달러라는 아마추어 야구선수 역대 최고의

계약금과 1라운드 전체 10위라는 상위 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되는 경사 맞이합니다.

이 기록은 리버티 고교, 워싱턴 대학교 출신 야구

선수 유일하게 1라운드 드래프트 픽으로 선정된

기록이기도 합니다.

린스컴의 워싱턴 대학 재학 시절

 

2006년 드래프트

2006년 드래프트 주요 선수

1. 루크 호체버 (켄자스 시티)

3. 에반 롱고리아 (템파베이)

5. 브랜든 모로우 (시애틀)

6. 앤드류 밀러 (디트로이트)

7. 클레이튼 커쇼 (LA다저스)

10. 팀 린스컴 (샌프란시스코)

11. 맥스 슈어저 (애리조나)

21. 이안 케네디 (뉴욕 양키즈)

 

* 참고로 린스컴의 스카우트 리포트에는 높은

  탈삼진 능력을 로이 오스왈트와 비교하며 칭찬

  하였으나 내구성에 대한 걱정스러운 코멘트도

  병기되었습니다.

 

* 2006년엔 꿀 드래프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입니다. 정말 쟁쟁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

  했죠. 에반 롱고리아 같은 타자도 있었지만 커쇼

  3번, 슈어져 3번, 린스컴 2번으로 사이영 상만 

  도합 8개득하는 화려한 드래프트 였습니다.

 

린스컴 그리고 내구성?

린스컴의 232 cm 스트라이드

린스컴의 커리어를 분석해보면 최소한 전성에는

'놀란 라이언'처럼 파워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파워

피쳐' 자체였습니다. 또한 여느 파워 피처처럼

린스컴도  무엇보다 '삼진' 대한 집착 높았죠.

하지만 파워 피처 , 강속구를 뿌려대던 파이어볼러

키를 자랑하죠.

 

신장이 2m 넘는 선수들의 릴리스 포인트 대게

2건물 높이 정도에서 공이 뿌려지기 때문에

당연히 팔의 회전은 커지고 비교적 앞에서 공을 놓을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른 구속을 갖게되는

입니다. , 랜디 존슨 같은 체구의 선수는

활주로가 조성되어있는 인천공항이라면 린스컴은

작은 공간에서 해야하는 항공모함과 같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완전한 추진력을 가동해야하기

자체 회전이 많아지고 발을 내딛는 폭인 '스트

라이드' 넓어질 밖에 없습니다.

 

이는 투구 매커니즘이 복잡해짐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김형준 기자님의 칼럼 발췌 입니다.

 

'투수의 일반적인 스트라이드 폭은 자기 키의 77~

87% 정도다. 즉, 키 190cm 투수는 디딤발을 148~

165cm 정도 앞에 내딛는다. 하지만 린스컴의

스트라이드는 실로 충격적인 수준이다. 자신의 키

의 129%에 해당하는 232cm이다. 즉 180cm의

키로 270cm 짜리 투수가 던지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 투구 매커니즘을 통해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할

있지만 투구 매커니즘이 복잡해지면 먼저 몸에

특히 관절에 부담이 심해지고 동작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 커집니다. 또한 매커니즘이 쉽게

깨질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롱런하기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전성기 시절 101마일 (162.5 km/h) 패스트볼

 

 

혜성처럼 등장한 The Freak

 

린스컴은 2007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한달동안 31이닝 1자책이라는 말도안되는 시작

보였고 30.9%라는 탈삼진 비율로 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습니다. 2007 이미 린스컴은 샌프

란시스코 유망주 1, MLB 전체 유망주 11

선정되어 자이언츠는 안그래도 최상위 드래프트

선수인데 잘하기까지 하니 금이야 옥이야 키우기

시작하죠.

 

그러던 2007 5 팀의 선발 라인업을 담당했던

배테랑 투수 '루스 오티즈' 49이닝만에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DL 명단에 오르게되자 구단은 07

56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앞두고 린스컴을

대망의 MLB 콜업하게 되고 린스컴은 필리스

시작으로 MLB 데뷔하게 됩니다.

 

전성기 시절 99마일 포심 패스트볼

 

린스컴의 첫 이닝은 린스컴 답게 모두 삼진으로 아웃

카운터를 처리하는데요. 특히 린스컴이 MLB 첫삼

의 희생자가 바로 우리시대 전설적인 2루수 '체이스

어틀리'였습니다. 이 경기는 승패 없이 끝났지만 5

뒤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고 5

22일 휴스턴 전에서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로이

오스왈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팬들에게 이름

을 각인시키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돌풍도 잠시 6월부터는 패배를 적립하고

MLB가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보여주긴 했지만

7월엔 401.62의 성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죠.

그리고 9월엔 신인 투수에 대한 이닝 제한으로 더

이상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07년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내 4선발으로 입지

를 굳힙니다.

 

이닝 제한이 없었다면 에이스였을 겁니다.

 

전성기의 시작

린스컴의 2번째 시즌인 2008년 린스컴은 빅리그

풀타임 데뷔를 하게됩니다. 2007 MLB 맛을 본

그는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과 타자를 윽박지르는

무시무시한 구위 그리고 그 구위를 뒷받침 해주는

낙차 큰 명품 커브까지 던지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당시 린스컴의 사이영 상 레이스의

라이벌이었던 브랜든 웹은 팀 린스컴이 던지는

패스트 볼, 커브, 체인지업 3개 구종 모두 플러스

피칭이라며 후배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린스컴은 화려한 성적을 기반으로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뽑혔지만 독감으로 출전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화려한 전반기를 끝내고 맞이한 후반기, 

팀이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 레이스에서 멀어지자

브루스 보치 감독은 혹사 논란에도 이닝 제한을

풀어주었고 린스컴은 185, ERA 2.62, 265삼진,

조정자책점 168, FIP 2.62, War 7.8이라는 성적

으로 자이언츠 선수로는 41년 만에 사이영상을

수상합니다!

 

2009년에도 린스컴은 불같은 포심 패스트볼과

126시 방향으로 엄청난 낙차를 그리며 떨어지는

12-6 Curve Ball을 필두로 다시 리그를 평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광적인 삼진 매니아 린스컴은 6

자이언츠 구단 최연소 500삼진을 기록하기도 했고

29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마일스톤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팀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뀐 1958년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낙차 큰 린스컴의 12-6 커브

 

2009년에는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전하여 교수님

'로이 할러데이'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

긴장한 탓인지 릴리스 포인트가 높게 치우쳐 2IP

2실점하고 씁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무튼 하반기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

크리스 카펜터, 애덤 웨인라이트가 같은 팀으로

서로 표를 까먹는 와중에 이 둘을 제치고 2008

에 이어 157, ERA 2.48, 225.1 이닝, 탈삼진

261, ERA+ 171, FIP 2.34, War 7.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2연패에 성공합니다.

이후 2009 10월 과속하다가 경찰관한테 검거

되었는데 차에서 마리화나가 적발되어 경범죄

처벌을 받는 흑역사가 발생하기도 하여 모든사람

들이 괴짜 조금 더 나아가 +아이인줄 알았는데

범죄 경력까지 추가하고 맙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린스컴의 똘끼

 

첫번째 위기, 그리고 우승

 

2009년 처벌 사건이 있긴 했지만, 수려한 외모, 멋이

폭발하는 투구폼 그리고 그 투구폼에서 뿜어

나오는 시속 160키로의 파이어볼을 통해 월드스타

발돋움한 린스컴은 준수한 전반기를 보냈고 08년

이후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선발되는 명예를 얻었

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전반기엔 데뷔시즌 비견

되었던 로이 오스왈트와 3번 맞대결에서 모두 꺾어

버리면서 뛰어난 볼거리도 제공했지요. 그러나

린스컴은 8월들어 심각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바로 제구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것입니다. 린스컴은

8월 한달동안 단 한개의 승 수도 올리지 못하고 쳐

맞는 5연패를 경험하게 되자 투구폼을 만들었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크리스 린스컴의

도움을 받아 매카니즘 조정에 성공하게됩니다.

이후 린스컴은 지옥같았던 8월을 잊지 않기 위하여

락커룸에 8월 달력을 넘기지 않은채로 절치 부심

하였습니다.

 

그 결과 9월 한달동안 5승1패 ERA 1.94로 반등하며

3년 연속 네셔널리그 탈삼진왕에 등극하게 됩니다.

2010년 기록은 16승 10패, ERA 3.43, 212.1이닝,

삼진 231개, 조정 방어율+114, FIP 3.15, War 3.3

으로 삼진을 제외하고는 평소 린스컴의 명성엔 걸

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포스트 시즌에 빛난 린스컴의 스플릿 체인지업

 

하지만 2010년 샌프란시스코는 린스컴 입단 이후

최초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합니다. 당연히

9월 반등한 린스컴은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출격합니다.전초전이었던 NLDS(네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애틀란타를 상대로 14K

완봉승을 하며 승기를 가져오며 에이스의 소임을

다했습니다.

 

또한 필리스 NLCS(네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11패 방어율 3.14를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안착시키죠. 사실 린스컴은

반등하며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 스플리터

그립으로 체인지업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이

공은 처음 던졌을때 MLB.COM Game Day

슬라이더로 인식했던 공으로. 바로 '스플릿 체인

지업'입니.

 

일반적인 체인지업이 아닌 횡으로 크게휘며 떨어

지는 스플릿 체인지업이라는 옵션을 장착하여

강화된 린스컴은 애틀란타 그리고 당대 최고의

투수였던 필리스의 로이 할러데이를 격침할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페드로 마르티네스, 요한

산타나 같은 정통파 체인지업을 제외한 변형

체인지업 중에서는 킹 펠릭스의 고속 체인지업

과 함께 가장 제가 좋아했던 체인지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월드 시리즈. 월드 시리즈에서

린스컴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클리프 대결하게 됩니다.

첫번째 대결은 클리프 리가 무너지며 허무하게

끝났지만 다시 마주한 5차전에서 엄청난 에이스

투수전을 보여주며 8이닝 1실점으로 승기를 가져

오고 결국 포스트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베이브 루스 상을 받고  56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승시킵니다.

 

린스컴 커리어의 정점. 2010 월드시리즈 우승!

 

이어지는 황금기

샌프란시스코가 우승을 차지한 뒤 MLB 판국은 정말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지난 포스트 시즌 두번째

주인공인 클리프 리가 예상을 깨고 자신을 한번

버렸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FA계약을 하며 '로이

할러데이-클리프 리-콜 해멀스-로이 오스왈트'

이어지는 판타스틱 4구성하게 됩니다.

 

당시 이 투수진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 샌프

란시스코의 '팀 린스컴-멧 케인-메디슨 범가너-

라이언 보겔송-법력의 지토'였기 때문에 무척 흥미

진진 했지요. 시즌을 앞두고 린스컴은 새로운 무기

를 장착하게 되는데요. 바로 린스컴 특유의 투구폼

에서 뿜어져 나오는 '슬라이더'였습니다.

 

커브, 체인지업에 이어 슬라이더까지 장착하며

떨어지는 포심 구위를 보충한 린스컴은 1314,

ERA 2.74, 217이닝, 220 탈삼진, ERA+ 127, FIP

3.17, War 3.7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합니다.

 

궤적을 읽기 힘든 린스컴의 슬라이더

 

이 당시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은 판타스틱4다를

없었는데요. 선발진의 방어율을 살펴보면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케인(2.88),린스컴(2.74),

3선발 막둥이 메디슨 범가너(3.21), 4선발 라이언

보겔송(2.71), 5선발 조나단 산체스(4.26)으로

조나단을 제외하면 리그를 폭격하는 수준이었고,

선발 투수진의 평균 ERA 3.16이었으니 어마

무시했죠.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자이언츠의 역대급

물빠따였습니다. 보겔송과 조나단은 그나마 괜찮

았지만 1~3 선발은 모두 11, 14, 13패를 기록

한 역대급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린스컴은 선발

출장한 33경기 중 무려 10경기를 무실점, 21경기

2실점 이내로 막았습니다. , 2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딱 2경기 뿐인데도 14패를 기록

한 것인데요.(승률이 50%도 안됨..)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 시즌이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신구종인 슬라이더에 대해 다뤄

보면, 린스컴의 슬라이더가 무서웠던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바로 투구폼

디셉션이 있겠습니다. 디셉션이란 투구시 공을

최대한 가리는 동작으로 디셉션의 상징 제러드

위버 정도는 아니지만 패스트 볼을 뿌릴때와

폼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가 그립을 끝

까지 숨겨서 오버핸드 특유의 높은 곳에서 날카

로운 각도로 뿌려지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치기 어려운 것 입니다.

 

린스컴의 투구폼 비교 영상 (슬라이더 ↔ 패스트볼)

 

끝 없는 추락

준수했던 2011년 시즌이 끝나고 사람들은 새롭게

떠오른 신성 '클레이튼 커쇼'와 '팀 린스컴'을 보고

열광했습니다. 팀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로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인데다가 커쇼

와 린스컴은 드래프트 동기이기도 하고, 2011 시즌

린스컴과의 3번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엄청난 투수

전을 보여주다 샌프란시스코의 물빠따로 전패했기

때문에 12린스컴과 커쇼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아래 ESPN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은

화보를 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은 우려

했던 재앙이 시작된 해였는데요. 사실 린스컴은

본인이 좋아했던 IN&OUT 햄버거 세트로 한끼

3,100Kcal섭취하여 비시즌보다 체중을 높여서

시즌을 치뤄왔습니다.단기 접전이 계속되는 축구,

미식축구 같은 종목이 아니라 한시즌에 162경기를

치뤄야 하는 종목 특성상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거 찍을때만 해도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는데...

 

그러나 무거운 몸으로 아크로바틱한 린스컴의 투구

폼을 지속하기엔 무릎을 비롯한 관절에게 주는

압박이 높아 린스컴 스스로도 롱런을 위해 평소

체중으로 그리고 투구 폼의  스트라이드와 몸의

회전 역시 줄여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2012시즌에

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구속의 심각한 저하

라는 부작용을 가져오게되는데요...

사실 파이어볼러가 나이를 먹으면 구속이 저하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때문에 제구가 뛰어나지

않은 투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구속

저하와 함께 추락하고 말죠. 그러나 린스컴은 고작

28 90마일(시속 145 km) 수준에 그치

게 됩니다. 물론 KBO에서는 저 속도도 충분히 

강속구로 취급됩니다만 평속 150 km 이상이

즐비한 MLB에서 저 속도는 린스컴에게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지요.

더욱 문제는 구속외의 무기가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사실 린스컴은 전성기때에도 제구력이 뛰어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압도적인 구위와 무브먼트

타자를 요리하는 닥터K. 파워 피쳐에 가까웠지죠.

하지만 아무리 무브먼트가 뛰어난 변화구가 장착

되어있다 한들 구위가 감소하다보니 제구력이 뒷

받침 되지 않는 변화구로는 더 이상 타자들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전성기에도 결정구는 포심

패스트볼이었으니까요.

구속이 90마일 초중반으로 떨어진 10~11 시즌에는

약점을 변화구로 메꾸었지만 이 역시 구속이 어느

정도 받쳐줬기 때문인데 평균 구속이 90마일 까지

떨어져버리자 변화구의 위력까지 동반 추락 한 거죠.

2011볼넷이 86, 2012 90개로 대동 소이한

것을 보면 린스컴의 추락은 제구력의 변화가 아닌

구위 하락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죠.

 

마지막 황금기였던 2011년 패스트볼 구속 (94마일)

 

2010년에 받았던 아빠 찬스 역시 무용지물이었고

2011대비 2배 가량 높아진 5.18이라는 충격

적인 방어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FIP

4.18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던 비참한 시간

이었죠. 웃긴것은 되려 타선의 도움을 받아서

5점대 방어율로도 10승을 거두어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 기록성공했지요.

이런 에이스의 폭망에도 자이언츠는 린스컴

함께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멧 케인의 퍼펙트

게임을 비롯한 호투와 버스터 포지의 성공적인

복귀에 힘입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처참한 성적을 보여준 린스컴에게 포스트

시즌 선발 자리를 맞길수는 없었습니다. (NLCS

에서 1나왔다가 5이닝도 못 채우고 4실점함...)

하지만 린스컴은 팀의 위기상황에서 군말없이 불팬

으로 등장하여 월드 시리즈 1차전에서 2.1이닝 무

실점, 3에서 2.1이닝 무실점으로 불펜에서

그야말로 '언터처블'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징검

다리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때 불펜에서 군말

없이 완벽하게 팀을 도운 희생정신과 위기 대응

능력에 팬들은 환호했죠.

 

자신조차 속여버리는 최강의 마구를 구사하는 린스컴

그리고 맞이한 2013 시즌. 2009년부터 4동안

맡은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예상대로 시작부터 타자들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는 부진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에 2012년 불펜

에서 보인 환상적인 모습 때문인지 선발과

마무리에서 모두 성공한 전설적인 애틀란타

삼총사의 일원인 '존 스몰츠' 역시 불펜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으나 결과는 딱히

좋지 못했습니다. 물론 충격 그 자체였던 2012

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

1014, ERA 4.37, 197이닝, 탈삼진 193,

FIP 3.74 특히 War -1.7이었던 2012년에 비해

-0.5대체 선수보다 살짝 못하는 정도로 개선

되었습니다.... , 팀에 대한 악영향은 대단했는

데요. 당시 연봉인 2,200만 달러를 war에 대입하여 

경제적 가치로 환산했을때 -250만 달러(-0.5)

고연봉과 저급 실력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에 약

290억 정도의 손해를 끼친 먹튀 시즌이기도 하죠.

아무튼 저렇게 못하는데도 탈삼진은 190이상

기록하는 걸 보면 정말 특이한 투수이긴 한 것

같습니다.

2013년에는 린스컴에게 또 하나의 명장면을 안겨

주는데요. 바로 커리어 최초이자, 자이언츠 역사상

7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 입니다. 당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 위해 던진 공만 무려 148구로 특히

마지막 공을 던질때는 경기가 끝난지도 모르고 멍

하니 있다가 포지를 비롯한 동료들이 축하해 주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유명합니다. 너무 성적이 낮아

환하게 웃는 린스컴을 자주 보지 못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축하해줬습니다.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가 끝난줄도 모르는 티미를 안아주는 포지 (명장면)

2014시즌엔 삼진만 고집하는 성향을 버리고 맞춰

잡는 스타일로 바꾸려고 했는지 9정도 기록하던

기존 9이닝 당 탈삼진이 7.7으로 대폭하락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못던져서 떨어진 것 일 수도 있는게

제구력은 딱히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14

에는 전시즌과 똑같이 샌드에이고를 상대로 다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팀 타선 덕택에 7시즌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공적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다시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였으나 린스컴은 부상으로 뛰지

하는 것으로 팀을 열심도와줬고, 가을만 되면

미쳐버리는 메디슨 범가너의 '메드범' 모드가 발동

하여 최동원 활약을 펼치며 자이언츠는 2010

년대 3번의 우승을 하며 2010년대 최고의 팀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2015년에 린스컴은 전 시즌부터 지속된 부상으로 

76이닝만 뛰고 9년간의 자이언츠 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전성기 린스컴은 투구를 마친 뒤 투수들이

자주 하는 어깨 아이싱도 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강인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참 안타까웠습니다.

 

에인절스 시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자이언츠에서 9년동안 린스컴이 거둔 성적 108

83, 방어율 3.61, 1643.2이닝, 1704삼진, 조정

방어율 107, FIP 3.36, WHIP 1.268, War 21.5

중반부터 스탯을 많이 까먹긴 했지만 초반이 워낙

출충했던지라 스탯은 준수했죠. 자이언츠는 당연히

메이저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고 먹튀 수집 전문팀

LA 에인절스와 계약하여 최악의 성적을 기록

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됩니다.

린스컴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의 짧은

전성기를 뒤로하고 무적상태에 있던 2017년부터

2018년까지도 은퇴를 하지않고 메이저리그에 재기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쇼 케이스도 수차례 하는

등 노력하였지만 더 이상 빅리그에 그를 위한 자리

없었죠.하지만 이는 그만큼 린스컴의 야구에

대한 사랑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먹튀선수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은퇴하고 호화

로운 생활을 누리는데 린스컴은 정말 힘들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서라도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가고자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선수로써 정말 안타까운

마무리 였습니다.

정말.... 롯데 자이언츠 올 줄 알았는데....

 

 

Tim Lincecum Career Stat


스탯에서 보이는 고사성어 '화무십일홍' 

 

린스컴 관련 어록

 

브래드 밀스 (前 휴스턴 감독)

린스컴이 좋은 투수인 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좋은 스터프를 지녔고 어떻게 투구해야하는지

알고 있거든요.

 

브루스 보치 (前 샌프란시스코 감독)

(08 시즌이 끝나고 린스컴에게)  "올 시즌의 빛"

 

페드로 마르티네즈 (명예의 전당 헌액 투수)

(선수 말년에 린스컴과 맞대결 후) 

"젊은 시절 나보다 두배는 뛰어난 투수다. 풀타임

데뷔 시즌에 사이영을 받지 않았나? 나는 사이영

을 받을때 까지 한 7년은 걸렸던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투수다"

* 사실 페드로는 5년차에 사이영상을 받았고

린스컴과 맞대결에서는 승리하였습니다.

 

찰리 매뉴얼 (前 필라델피아 감독)

(케인과 린스컴의 활약으로 더블 헤더 패배 후)

"둘 다 좋은 투수죠. 방금 기자님은 '위대한 투수'

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위대하다는 건지 모르

겠어요. '위대함'은 커리어를 얼마나 오래 유지

할 수 있느냐 그 '지속성'에 달려있어요. 야구는

길게 봐야합니다."

* 신경질적으로 한 인터뷰로 당시엔 이슈가

  되었지만 린스컴은 다음해에 멧 케인은 2년 뒤

  에 완전 폭망하여 예측에 성공했죠. 역시 명장.

 

MLB  유튜브 공식 린스컴 하이라이트 영상

 

※ 본 게시물은 핸드폰 해상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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