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푸홀스 (Albert Pujols)
출생 1980년 1월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 미국)
신체 191cm 104kg
소속팀 LA 에인절스 (1루수, 지명타자)
데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네셔널리그 타격왕 1회 (2003)
올스타전 출전 10회
네셔널리그 실버슬러거 6회
네셔널리그 골든글러브 2회 (2006,2010)
네셔널리그 MVP 3회 (2005, 2008,2009)
네셔널리그 신인왕 (2001)
행크애런상 2회 (2003, 2009)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1회 (2008)
월드 시리즈 우승 2회 (2006, 2011)
주목받지 못했던 신인
알버트 푸홀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어릴적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이주 후 푸홀스는 학업과 야구를
병행하며 선수 생활을 하게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조 마우어는 당시 신인 선수
최대어였고, 린스컴 또한 부상의 우려가
있어서 대학에 가서 그렇지 결국 1라운드
상위 픽을 받으며 처음부터 주목받던 선수
이지요.
이에 반해 알버트 푸홀스는 고졸 선수로
1999년 13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의 선택
을 받게됩니다. 13라운드면 드래프트 픽이
13번 돈다는 뜻으로, 푸홀스에 큰 기대를
건다기보다는 '게중에 낫다.'라는 일말의
기대없이 선택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9년 드래프트 주요 선수
1. 조시 해밀턴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2. 조시 배켓 (플로리다 말린스)
9. 베리 지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52. 칼 크로포트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57. 브랜든 필립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68. 존 레키 (에너하임 에인절스)
89. 저스틴 모어노 (미네소타 트윈스)
402. 알버트 푸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1999년 드래프트는 1,2순위 선수이자 투타
최대어로 뽑힌 선수의 이름에 '조시'가 붙어
조시 드래프트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저는
먹튀 드래프트라고 부르고 싶네요.
(해밀턴, 지토, 크로포트에 푸홀스까지!)
푸홀스는 13라운드 402순위이니 팀내 입지는
말그대로 전무한 수준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The Machine의 화려한 등장
위 사진은 드래프트 시즌 푸홀스의 20-80
Scale 입니다. 말그대로 20점이 최하점이고
80점이 최고점입니다. 결과는 60점을 넘는
게 하나도 없는 수준 이하의 선수라는 평가.
유망주로 뽑을리가 없지요.
뭐 요즘 푸홀스랑 딱 들어맞는 점수이긴
하지만 당시 소위 '쩌리'취급을 받던 푸홀스
는 세인트루이스 산하 싱글 A팀인 피오리아
치프스에서 타율 .324, 홈런 17개로 리그를
지배하며 트리플A까지 한시즌 만에 승격
하며 예상과 달리 팀내 입지가 매우 탄탄해
졌습니다.
2001년 푸홀스는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경기를 참가할 정도로 유망주로서 위상이
올라가 있었고 마침 3루수 바비 보니야가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당시 토니 라루사
감독은 푸홀스의 콜업을 두고 고민하였
으나 판단력은 좋은 약쟁이 맥과이어가
지금 푸홀스를 올리지 않으면 후회할꺼
라는 충고를 듣고 푸홀스를 콜업합니다.
결과는 초대박이였죠. 갓 데뷔한 21살
연봉 20만 달러의 선수가 MVP급 성적
을 내며 등장해버렸죠. 신인상은 따논
당상이었고 올스타전 참가, 실버 슬러거
MVP에서 4위를 차지하며 MLB 역사에
남을 데뷔를 하게 됩니다.
타율: 0.329 출루율: 0.403 장타율: 0.610
홈런: 37 타점: 130 조정OPS: 157 BWar: 6.6
역사에 남을 위대한 10년
진부한 이야기긴 한데 푸홀스는 데뷔
시즌에이어 3할- 30홈런-100타점을
밥먹듯이 하며 메이저리그 톱 타자로
경력을 이어나가죠. 하지만 통 MVP와
인연이 없었는데요. 바로 푸홀스가
약쟁이 선수들의 최대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데뷔시즌 MVP 1,2위가 바로 베리본즈
와 세미소사로 둘다 약쟁이 새끼들이고
MVP 2위를 차지했던 02~03시즌도
베리본즈에 의해 MVP 2위를 차지하고
말았죠. 아드리안 벨트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2004년 MVP도 베리
본즈였기에 최소 3개의 MVP를 (향후
포함)뺏긴 불쌍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후 2005년엔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
포스트 시즌까지 맹활약하는데요. 특히
패색이 짙어가던 NLCS 5차전 당시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였던 브래드 릿지를
상대로 9회말 2아웃에 역전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 팀을 기사회생 시키고
결국 생애 첫 MVP를 차지하게 되죠.
이 후 브래드 릿지는 새가슴이란 별명
을 얻고 슬럼프가 시작되었으니 얼마나
중요한 승부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입니다. 이 홈런은 2000년대 포스트
시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되죠.
2006년엔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 세이버메트릭스에 국한
하지 않는 선수임을 증명하는데요,
그 해 때려냈던 49개의 홈런 중 20개
의 홈런이 결승홈런으로 기록되어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적인 거포 윌리
메이스의 19개 기록을 갱신하며
야구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이렇게 2006년엔 위기에 순간에도
팀의 멱살을 잡고 승리로 이끌어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합니다.
그러나 푸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신성 라이언하워드(하풍기)에게 MVP를
내주는데요. 홈런과 타점을 근소한차이
로 내준걸 제외하면 푸홀스가 압도적
으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수상이었습니다.
물론 근래는 세이버메트릭스를 많이
참고하긴하지만 클래식 스탯이 중요
하다는 젓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정말 꼰대를 넘어 야구 기자
권위를 박탈해야할 정도로 올드하고
몰상식한 투표였습니다.
이후 푸홀스는 커리어에 MVP2번을
추가하고 데뷔 이후 10년연속 3할-
30홈런-100타점이라는 공전절후
(空前絶後)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 때 국내 팬들이 푸홀스에게 붙여준
별명이 바로 '푸잉여', '발전없는 타자'
입니다.
매시즌 김다미급 시즌을 찍어대니 더이상
발전할 단계도 없을 뿐더러 매시즌이
압도적이기에 플루크, 커리어 하이라고
도드라진 시즌이 없기에 붙여준 엄청난
칭찬이죠. (여기서 더 발전하면 베리본즈)
2007년도에 시즌내내 시달린 옆구리와
종아리 부상에 의한 99득점과 2002년
올스타전에 출전만 했으면 10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10회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쓰게되는데 아마 이게 구홀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 같습니다.
푸홀스는 2011년 부상에도 불구하고
37홈런 105득점에 성공하나 다음과
같은 성적으로 구홀스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데요.
타율 0.299 타점: 99 2루타: 29 도루: 9
병살타: 29
타율 0.001, 타점 1개만 더 보태도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10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대기록을 1년
연장 할 수 있었던 터라 많은 팬들이
아쉬워 했습니다.
역대급 먹튀의 시작
11년간 일반선수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괴물같은 성적을 찍어내던 푸홀스는 당시
마일스톤 갱신을 같이 경쟁하던 선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연달아 약물 스캔들
에 연루되면서 청정 타자로 이룬 대기록에
많은 찬사를 받으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기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MLB 최고액은 둘째 치고 얼마나
받느냐가 중점이었지요. 특히 당시 최대의
빅마켓인 양키즈와 보스턴엔 대형계약을
맺은지 얼마 되지 않은 테세이라와 애드곤조
가 있었기에 과연 어느 팀이 데려길지
엄청난 관심을 받았죠.
결국 수준급 투수 CJ윌슨과 LA에인절스에
10년 2억5천4백만$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게
됩니다. 이는 푸홀스가 향후 마일스톤을 갱신
하는 장면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하는
점은 물론 은퇴 후에도 리빙 레전드로서 팀의
마스코트로서 삼기위한 계약이었죠.
그리고 시작된 2012년 푸홀스는 시즌이
개막한 4월 한달동안 0홈런 4타점이라는
형편없는 공격력을 보여줍니다. 당시
여론은 '더 머신'이라는 별명, 원래 슬로
스타터다 라는 반론이 많았으나 개막 후
28경기까지 홈런이 하나도 없는 경기가
지속되었고 국내 MLB 팬들의 성지인 모
사이트에서는 일부 에인절스 팬들이
'푸발놈'이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사실 푸홀스하면 특유의 탄탄한 하체
근육을 기반으로 기마자세처럼 하체를
살짝굽혀 안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중심이동과 가공
할 배트 스피드를 자랑했는데 노쇠화
때문인지 폼이 많이 무너져 내렸죠.
특히 눈야구조차 완벽했던 푸홀스가
2011년 커리어 최악의 출루율(0.366)
을 찍을때만해도 반등은 못해도 비슷
하게 찍어줄꺼란 생각이었으나 그 이후
푸홀스는.... 출루율이 그 근처에도 못
가는 애꾸타자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세인트루이스 시절 팀 최다
도루를 기록했던 적도 있었던 나름
느리지 않은 발도 지속적인 족저근막
염으로 리그에서 가장 느린 타자가
되었죠.
리빙 레전드의 추락
30대 중후반에도 리그를 지배한 배리본즈
와 같은 약쟁이 들과 달리 푸홀스는 청정
타자로서 타격과 출루율이 떨어지고 파워
툴만 남아있는 다른 거포 레전드들과 비슷
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점이라면 노쇠화에 따른 하락폭
(Aging Curve)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이른데다 하향 곡선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남미선수들이
종종 몸값을 올리기 위해 나이를 속이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만
3000억에 가까운 계약을 하는 에인절스가
그 정도 확인도 안하진 않았으리라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푸홀스는 완치가 힘든 족저근막염
또한 갖고있죠. 스피드가 너무 느리다보니
내야안타도 땅볼로 바뀔정도로 큰 약점
을 갖게 되는 것인데요. 안그래도 많은
병살타가 더 늘어날것이 뻔합니다. 누구
보다 정교했던 머신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병살 제조기가 되는 걸 보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최근 푸홀스가 662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지요. 650개 이상의 홈런과 2루타
를 기록한 선수는 MLB 역사상 푸홀스
밖에 없으며 행크애런, 윌리 메이스와
같이 650홈런과 3000안타를 때려낸
3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662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5위
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푸홀스의 위에
존재하는 선수는 배리본즈, 행크아론,
베이브 루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뿐이죠.
특히 본즈와 A-로드는 약쟁이고 행크
아론도 당시 합법이었던 암페타민을
사용했던 전적이 있을 정도니 푸홀스가
더 대단해 보이네요.
위에서 말한것 처럼 누적기록은 날이
갈 수록 대단해지고있는데 스탯비율은
날이갈 수록 점점 안 좋아 지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한때 3할 3푼 4리로 현역
최고의 타율을 기록했던 푸홀스의 통산
3할 타율이 깨졌습니다. (0.299 구홀스)
사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때 은퇴를
선언했어도 명예의 입성은 가능했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죠. 오죽하면 제가
미구엘 카브레라, 조이 보토 등 훌륭한
1루수가 존재하는 지금에도 먹튀짓을
5년 이상 하고 있는 1루수를 못 잊겠
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래도 청정 타자로서
예전의 기량은 안나올지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야구에 정점을 향해
오르고 있는 제 인생 최고의 1루수
구홀스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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