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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공상 소설] 페르미온_7화 블랙 아웃 (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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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소설 페르미온_7화 블랙 아웃(Black Out) - 오딕

1. 본 소설은 철저한 저의 창작 소설로 완벽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2.커버 이미지는 김수정. 철용이 영수를 꼭두각시처럼 부리기위해 사용한 주점 아가씨입니다. 3. 글 그림과 같이 보시려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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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로 듣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영수와 친분은 시작되었다. 이날도 영수와 부부 동반 라운딩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당연히 나는 미라가 아니라 

대역 아르바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포섭해서 데리고 나왔다.

영수 : 철용아 오늘 날씨도 참 좋고 기분도 너무 상쾌하지 않냐?

영수는 옆에 있던 여성에 볼에 뽀뽀를 했고, 여성도 장난치듯 받아주었다.

수정 : 자기야 깜짝 놀랐잖아.

철용 : 야 이게 다 친구 잘 만난 덕이야. 새끼야 감사해 좀.

영수 : 하하하. 야 졸라리 감사하다 새끼야.

영수는 겉으론 애처가인 척을 하는 녀석이었지만.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이었다. 아무래도 외모가 평균 이하인 녀석이

었으니 한국대라는 간판이 있음에도 연애 경험이 적었고, 사실 제수씨도 그리 인물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나는 김상도

에게 의뢰해서 연기력이 출중하고, 외모도 준수한 업소 아가씨 한 명을 구해 그 녀석의 파트너로 소개해 줬고, 그 녀석은

천생연분을 만났다며 아주 그냥 내게 모든 마음을 열었다.

그래... 천생연분처럼 보이겠지. 너무 예쁘고, 너한테 다 맞춰주니까. 근데 그게 설계된 거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다.
실상은 영수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내가 그 커플 사이에 끼지 않아도 내게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보고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철저히 나의 의지대로 움직였다. 왜냐면 내가 확인을 해야만 그녀가 호철로부터 거액의 화대를 받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그녀는 돈도 안 주는데 굳이 영수 같은 남자를 만날 일이 없어서 그녀는 절대로 내게 숨기고 영수와

만난 적이 없었다.

 

라운딩중인 호철, 철용 일행


영수 : 철용아 잠깐 일로 와봐. 야 근데 말이야. 우리 마누라가 매번 현금 관리하기 어렵다고, 이제 계좌이체 좀

          해달라는데 가능하냐?

철용 : 어. 뭐 가능하긴 한데... 이러면 나중에 차명계좌로 문제 되는 거 아니냐?

영수 : 야 나 뭐 하는 놈인지 모르느냐? 참나 걱정도 팔자다 야.

처음이 어렵다고, 그렇게 한 번 두 번 뒷돈을 받기 시작하자 그는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내가 이놈에게 들인 돈만 

이제 오천만 원에 가까워간다. 그리고 우린 바란 난 남녀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친목을 쌓았다. 하지만 더는 이 

짓거리를 할 수는 없다. 바로 오늘 언론 보도를 통해 세무조사가 공식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슬슬 스퍼트를 올려볼까?

철용 : 알았어 인마. 라운딩 끝나면 보내줄게. 하... 근데 말이야 영수야. 내가 요즘 고민이 있다.

영수 : 뭔데 인마? 다 이야기해 봐!

철용 : 내가 얼마 전에 진짜 끝내주는 물주를 하나 잡았거든? 근데 사람을 못 믿어서 사업은 끝내주는데, 사람을 잘 못 

          부리네? 그래서 재무관리가 영 엉망이야.

영수 : 근데. 네가 거기서 신임을 얻었다 이거여?

철용 : 당연하지 인마. 이 양반만 콱 물면 너랑 수정 씨랑 유럽여행, 아니? 크루즈 여행도 보내줄 수 있어 인마.

영수 : 인마  수정 씨는 그런 거 안 좋아해. 수정 씨는 하와이 좋아해. 그렇죠 수정 씨?

철용 : 그래 제수씨 일은 네가 알아서 하고, 근데 문제는 이 양반 꺼 난이도가 졸라 어려워. 졸라 하드 상태야.

영수 : 뭐 그래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철용 : 아니 뭐 다른 건 아니고, 이번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세무조사한다며?

영수 : 어 그거? 고소득 자영업자들 지능적 탈세 의심되는 사람들한테 한다는 거? 그 양반 거기 포함되어 있냐? 그거 

          국가적으로 하는 거라서 쉽지 않을걸?

철용 : 그래 맞아. 사실 내가 봐도 탈세 의심 정황이 조금 있긴 한데, 준비 조금만 하면 넘길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 그냥 

          우리 쪽에 배정되는 담당자만 미리 알 수 없을까?

영수 : 헤헤. 안 되는 거 알고 있지? 그래도 네가 이런 천생연분을 만나게 해줬으니 뭐 어떻게든 잘 되도록 도와줘야지.

철용 : 그래 그럼 자리한 번 만들어줘. 또 우리 친구가 알려줬는데 대접 거하게 해야지.

영수 : 새끼야. 내 얼굴에 먹칠이나 하지 마.

철용 : 근데 남자 맞지? 여자면 또 내가 접대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영수 : 에라. 너 안 먹혀 인마.

나는 영수의 소개로 우리 업소에 나올 직원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영수에게 쏟은 돈 외 모든 돈을 그에게 쏟아
부었다. 당연히 뭔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적할 게 있다면 지적해도 된다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이런 돈을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람 심리라는 게 아무리 대가성이 없이 준 돈이라고 할지라도 뭔가를 받으면 공명정대 할 수가 없다. 특히 나의 말 한마디가 대가를 지급한 사람을 사지로 내모는 걸 아는데도 이를 실행할 수 있다면 아마 소시오패스일 것이다. 게다가 만약 결과가 너무 심각하게 안 좋아서 내가 눈 돌면 뇌물 혐의를 자수할 수도 있으니, 당연히 대가를 청탁하면서 뇌물을 줄 이유는 단 한 가지도 없다. 

 

집엔 잠만 자러들어갔던 철용.


그냥 편하게 받으라고 유도해서 받기만 하면 그냥 게임 끝이다. 그렇게 모든 로비가 끝나고 모처럼 나는 주말에 일찍 

집에 들어왔다.

미라 : 당신. 오늘은 주말인데 집에서 애랑 놀아주면 안 돼?

철용 : 다음 주에 정말 큰 세무조사가 있어. 정말 중요한 일이야. 이것만 끝나면 두 배, 세배로 해줄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나는 지난 한 달 동안 로비를 하기 위해 주말은 전부 영수를 비롯한 국세청 직원들과 보냈고, 평일 밤에는 별천지 일을 

처리하느라 밤늦게 집에 들어가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 자체가 없었다. 아이에겐 미안했지만, 이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나는 그렇게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상도 : 우리 구세주 오셨나?

나는 그에게 종이를 건넸다.

철용 : 형님. 다음 주에 우리 세무조사 나올 양반이에요. 회장님껜 보고 좀 해주세요. 한 삼천 뿌려놨으니까 이제 걱정 좀 

          덜으셔도 된다고 보고하시면 돼요.

상도 : 아이고 동생 고생 많았네. 이제 두 다리 좀 뻗고 잘 수 있겠구먼.

철용 : 두다리는 무슨!

상도 : 왜? 또 뭐가 남았어?

철용 : 형님. 생각 좀 해보세요. 아니 그동안도 내가 모든 일을 처리하긴 했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요. 아무리 관에 약을 

           뿌려놓으면 뭐 합니까?  일반적인 세무조사도 아니고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하는 건데, 그 양반이 문제없다는

           보고서를 국세청에 올릴 수 있도록 문서는 준비해놔야지 않겠어요?

상도 : 아니 그런 거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야?

철용 : 그 돈으로 퍽 해주겠습니다. 잘못되면 직장 잃고, 감옥도 갈 수 있는데.... 이 정도 선이 딱 서로에게 적당해요.
          그래야 서로 부담이 없거든요. 이제 일주일 동안 조사받을 자료만 잘 만들면, 최소한의 보험은 들어두었으니 큰

          문제없이 통과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빨리 입출금 내용이랑 장부, 동업 계약서 모두 가져다주세요.

상도 : 어 그래 알았네.

 

호철이 철용에게 마련해준 간이 사무실. pc1대, 소파 1개


나는 그때 하루 두 시간씩 자면서 주말도 없이 일했어. 어차피 집에 있어봐야 어머니 생각에 잠도 안 왔거든. 근데 일에 

집중할 때 만큼은 조금이나마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렇게 밤을 새워가며 과로하던 중에 눈앞이 깜깜해

지더라고. 이게 과로로 큰일 날 뻔한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머릿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어.

그러면서 엄청난 불안감이 내 몸을 덮쳤지. 나는 호철의 전략 주머니로 함께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나쁜 놈들이랑 일하고 있으니 나 또한 언제 버려질지 알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이 세무조사에 통과한다면 국세청은 당연히 적합한 사업장이라고 생각하여 이 영업장에 감시를 살짝 늦출 것이고 이 방법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호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엄청난 

사세 확장을 하여 덩치를 불린 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꾸미고, 남에게 이 사업체를 넘길 것이 분명하다.

말은 뻔지르르하게 했지만, 그가 이런 불법 장사를 평생 사업이라고 느낄 리가 없다. 애초에 내가 제시한 방법도 계속 변화를 주는 방법이었으니... 이 건은 내가 한 번의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나비 효과로 수많은 사람을 나락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게 성공하면 호철은 더더욱 기세를 올릴 것이고, 꼬리가 길면 잡힐 것이다. 그런데 만약 검거되어 처벌을 받는다면... 내가 받을 처벌에 비해 내가 받고 있는 수익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물론 적게 버는 것은 아니었으나, 정말 신기한 게 나는 집을 산 뒤로 차를 사는 등 백만 원이 넘는 사치를 부려본 적이 없는데 돈이 안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갑자기 급여가 배 이상으로 뛴 유부남은 다들 아는 사실일 텐데. 내가 급여가 적을 때 생각을 하면 당연히 급여가 두 배 이상 오르면 월급만큼 돈을 모을 수 있으니 순식간에 부자가 되리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다. 백만 원 이상 쓴 적도 없으니 사치한 적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통장에 남은 돈을 보면 똑같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작은 지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에를 들어 과거엔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손 떨려서 못 샀던 물건들이 있다면 그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사거나, 세일 판매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할 텐데. 급여가 오르니 '이 정도는'이라는 생각에 그런 자잘 자잘한 구매에 지출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모이는 돈이 예전 같지 않게 되자 내 마음은 더 답답해져만 갔는데, 이런 생각마저 겹치자 갑자기 내 신세가 너무 처량했다. 아무튼, 내가 그렇게 과로에 휘청하자 누군가 내 뒤를 받아주었는데...

 

철용 : 아! 현기증!

웅래 : 형님 괜찮으십니까?

그의 이름은 이웅래. 조직에서 행동대장 정도 되는 녀석이었지. 아무리 친해졌어도 상도는 조직의 리더였으니 첫날 이후로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혹은 술 먹을 때만 시간을 내서 나와 독대했지. 그래서 나를 서포트할 사람이 필요했어. 그런데 

막내들을 붙이면 정보가 세어 나갈 수도 있으니, 나보다 어린 행동대장급의 조직원을 붙여서 나를 나름 편하게 해주는 

대신 감시는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중이었던 것 같아. 

4년 동안 개처럼 일했고, 신임은 얻을 만큼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런 처지라니... 참 씁쓸했어.

 

인물 열전 ⑥ 김수정

 

 

* 본 포스팅은 PC 해상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유튜브 혹은 오딕에서 골든파파, 공상소설 페르미온 검색하시면 더욱 몰입감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소설의 내용은 철저한 허구로써, 특정 조직 및 세력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으며 만약 소설 속

  인물 혹은 조직이 실존한다 하여도 이는 우연의 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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