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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공상 소설] 페르미온_9화 쿠데타 (coup d’E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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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소설 페르미온_9화 쿠테타 (Coup d'État) - 오딕

1. 이 이야기는 판타지 같은 저의 창작 소설입니다. (100%허구) 2.시대배경은 2014년 5월입니다. 3. 커버 이미지는 이미라. 철용의 와이프입니다. 4. 더 많은 컨텐츠를 보고 싶으시면 제 블로그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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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로 듣고 싶으시다면?

 

200억. 이건 호철이 번 돈에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세무조사에 실패하면 돈이 환수되거나 계좌가 

압류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는 돈을 분산해서 관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차피 수익 대부분이 현금 수익이니 굳이 그

검은 돈을 통장에 넣어둘 이유도 없었지. 하지만 나는 이돈으로 충분하다. 나는 택시 안에서 이 돈으로 전부 비트코인을

매수해서 내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제 비트코인이 시작된 단계로 사람들의 불신이 높았으나 추적이되지 않고, 변동성이 높은 특성상 

이 가상 화폐는 절대 망할 일이 없다고 내 세무사로서의 경험이 본능적으로 말해줬기 때문이다. 그때 갑자기 내 핸드폰에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택시안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철용


미라 : 자기야 지금 어디야? 이제 사람들 수속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철용 : 어 자기야 공항 앞이야. 지금 도착했어. 금방 갈게!

그렇게 우리는 비즈니스 석으로 수속을 밟고 이륙했다.

미라 : 당신 뭐야? 회사에서 상여금 나왔는데 또 나한테 말 안 했지?

철용 :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우리 가족 비즈니스 타고 가잖아.

미라 : 그래도 너무 아깝잖아. 여행경비로 더 쓰고 말지.

철용 : 아니야. 충분해.

 

공항에서 다시 만난 가족들

 

나는 핸드폰을 꺼둔 뒤 눈을 감았다.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질 않는다. 심장소리가 귓속에 들릴 정도로 긴장이 된다. 

하지만 나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금 가는 곳은 태국. 내가 태국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은 이 사실을 알 

것이다. 나는 모든 일을 하늘에 맡긴 채 고통의 시간 속에 태국에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도하며 가시방석 같은 비즈

니스 석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태국. 입국 수속 결과. 나는 문제 없이 통과되었다. 휴. 그제야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

아마도 검은 돈이었으니 호철도 섣불리 신고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설마 신고한다고 하더라도 그 짧은 시간에 입국 금지가 되긴 더 어려웠을 것이다. 뒤이어 내가 어제 겨우 예약한 코사무이의 한 호텔에서 나와있는 픽업 피켓을 확인했다.
나는 들뜬 처자식과 함께 호텔로 향했다. 최고급 호텔답게 호텔에는 개인 수영장이 딸려있었고, 물을 좋아했던 딸 아이는 곧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풀장에서 놀기 시작했다.

 

입국 수속


미라 : 어쩐 일이야? 당신이... 당신. 일밖에 모르는 줄 알았는데.

나는 냉장고에서 맥주 캔을 열면서 미라의 앞으로 걸어갔어.

철용 : 당신. 그동안 나 만나서 고생 정말 많았어

미라 : 갑자기 무슨 소리야. 당신 같은 사람도 그런 말을 할 줄 알아? 술 마셨어?

철용 : 내가 이번 프로젝트만 끝내면 서울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게 해준다고 했지?

미라 : 말은 그렇게 했지…

철용 : 실은 200 억이 생겼거든.

미라 : 뭔 소리야 그게. 당신 요즘 이상해.

나는 실상을 미라에게 최대한 유연하게 이야기 하려고 마음먹었다.

 

최고급 호텔 리조트


철용 : 미라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내가 큰 고심 끝에 하는 이야기야. 이 이야기를 듣고 이혼을 한다고 해도 달게 

          받을 테니 잘 들어줘. 나는 사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어. 아버지도 집을 나가고 홀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
          서울에 있는 유명한 달 동네가 바로 우리 집이었어. 나는 어려서부터 가난이 무서웠어. 어렸던 나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사람들은 우릴 차별하고 편견 속에 바라보았거든. 나는 그게 정말 싫어서… 그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최선을 다했어. 성공전까지 한눈파는 건 모두 사치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 와중에 너를 만난 거야. 너의 친근한 

          매력에 나는 바로 빠져버렸고, 내 신념조차 무시된 채 너와 사랑을 시작했어. 그리고 예린이를 갖고 내가 처가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문득 나는 나의 출생이 축복받는 우리 부부 에 큰 흠결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땐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어..

미라 : 어머니가 계셨다고? 당신 어떻게 그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 계셔?

철용 : 아니 전혀 모르시지…한번 시작된 거짓은 또 거짓을 낳고 그 대상이 내가 좋아했던 우리 엄마라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어. 그래서 나는 크게 성공해서 어머니께 용서를 구하는 것 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지.

미라 :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구나.

철용 : 그래 맞아. 나도 부모가 돼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거 느꼈는데. 이미 타이밍을 놓치기 시작하니 감당이 

          되지 않더라고. 그러던 상황에 불법적인 일을 하는 업주들 의뢰를 받아서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어. 물론 그러면

          안되는 거 알지만 너무 큰 소득이 보장되었기에 솔직히 거부할 수 없었어. 우리 집 산 것도 그 돈이 크고… 그러던

          와중에 눈먼 돈이 발견되어 이렇게 태국으로 오게 된 거야.

미라 : 당신 어쩌려고 그래… 대한민국이 그렇게 만만한 나라인 것 같아?

철용 : 어차피 검은 돈이니까 그들도 신고하기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나는 그 돈 전부를 비트 코인으로 바꿨어. 이 돈은 

          아무리 경찰이라고 하더라도 추적할 수 없어.

미라 :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철용 : 미라야. 일단 내일 당장 예린이랑 한국으로 돌아가. 한국에 가서 집도 급매로 처분하고 당분간만  처가 댁에 

          신세 좀 져. 대신 내가 바로 10억 정도 붙여줄 테니까 장인 장모님께 괜찮은 집 이랑 차 좀 봐드리고…

미라 : 그럼 당신은? 그리고 왜 그렇게 급한 건데?

철용 : 내가 태국을 여행지로 고른 이유는 바로 태국의 정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야. 조만간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출국하기 힘드니까 일단 최대한 빨리 떠나야 해. 나는 쿠데타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수라장을 틈타 제3국으로 몰래 빠져나갈 거야. 그래서 그 곳에서 자리를 잡은 순간 내가 당신이랑 미라 불러서

           꼭 호강시켜 줄게.

미라 : 알았어…

철용 : 그리고 껄끄럽겠지만 우리 어머니께도 들러서 당신이 잘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 한 평생 고생만 하신 분이야. 

          세상 물정을 모르시니까 당신이 집 좀 봐드리고…. 내가 꼭 사죄드리러 간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해줘…

미라 : 노력은 해볼게. 근데 어머니 반응은 장담 못 해.

철용 : 그래 고마워. 몸 건강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예린이 잘 부탁해. 사랑해..

 

호텔 로비


그날 밤 모두가 잠든 틈을 틈타 나는 몰래 호텔을 나왔다. 나는 호텔 로비에 내 휴대폰을 버리고 , 현지에서 새로 핸드폰과 유심을 사고 방콕으로 향했다. 그때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내 예상보다 일찍 태국에서 군사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다 즉시 공항은 통제되고 시내에 군인들이 깔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군부에선 쿠데타 사실을 부정하였기에 이렇게 빨리 쿠데타가 일어날지 

몰랐다. 한마디로 태국 군부의 언론 플레이에 나도 속은 것이다. 나는 나의 욕심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화를

입을까 두려워 새로 산 휴대폰으로 아내에게 전활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 통, 두 통, 세 통.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니면 새벽같이 출발하여 비행기 안에서 자느라

전화를 못 받는 건가 생각이 들 때 쯤 미라가 전화를 받았다.

 

태국의 군사 쿠테타


미라 : 여보세요?

철용 : 어. 당신 어디야?

미라 : 응 아직 태국인데?

철용 : 뭐야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전화가 안돼?

미라 : 아 미안 미안 지금 여기서 만난 언니랑 이야기 하느라 전화 온 줄 몰랐네? 미안해.

철용 : 뭐라고?

미라 : 어 패키지 투어로 온 언니들인데 같이 비행기 기다리고 있어.

알고 보니 정말 다행히도 같은 호텔에는 우리를 제외하고 다수의 한국인이 묵고 있었고, 그들은 패키지 여행으로 온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여행사에서는 이들을 한국으로 무사히 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고, 그 상황에 미라가 그들의 

눈에 띄게 되어 같이 움직인 거다.

사실 군부 쿠데타는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저 한국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긴장하는 느낌이 1%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공항이 폐쇄되었기에 인근에 미군이 이용하는 군부대 활주로를 이용하여 국적기 인 한국 항공의 비행 편으로 그들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갔다.

 

미군 부대 활주로


나는 곧바로 태국에 도박장을 전전했다. 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의아해할 것 이다. 태국에 도박장이
있다고? 물론 공식적으로 태국엔 도박장이 없다. 우리나라도 강원랜드가 있지만 강원랜드가 생기기 전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카지노는 있었다.

그런데 태국은 외화벌이를 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법적으로 수용을 하지 않을 정도로 도박에 대해서 철저하게
모든 걸 금지하고 있다. 한데 태국의 별명은 ‘카지노 없는 도박의 천국’이다. 태국이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태국에서 

모든 도박이 불법인데, 태국인들은 도박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무에타이 경기


그예로 태국인들의 복권 구매율을 들 수 있는데 태국은 전 국민의 30%가 복권을 살 정도며 태국의 복권 국도 이를 

파악하여 매회 1억 장의 복권을 생산하는데 태국의 인구는 칠천만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은 태국 근처인 라오스

등지의 외국인 카지노를 이용할 정도로 도박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걸 법으로 금지한다고 안 할 리 있나?

태국에는 투계, 축구, 무에타이 등 인기 스포츠의 불법 베팅 도박과 한국의 하우스처럼 작게 열리는 카지노까지 음지에서는 성행을 하고 있다. 나는 그 불법 도박장에서 억지로 사람들과 친해지며 불법 입국 브로커를 찾았고 며칠이 흘렀을까?
나는 불법 입국 브로커를 통해 여권을 위조하고, 브로커가 베트남 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사업목적 비자를 발급

받아 베트남으로 향했다. 즉, 대한민국의 서른다섯 살 박철용은 기록상으로는 태국에 남아있는 것이다.

 

 

인물 열전 ⑧ 이미라

 

* 본 포스팅은 PC 해상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유튜브 혹은 오딕에서 골든파파, 공상소설 페르미온 검색하시면 더욱 몰입감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소설의 내용은 철저한 허구로써, 특정 조직 및 세력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으며 만약 소설 속

  인물 혹은 조직이 실존한다 하여도 이는 우연의 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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