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버
아그네사 펠트스코그 (보컬)
애니프리드 린스테드 (보컬)
배니 앤더슨 (키보드 , 보컬)
비요른 울바에우스 (기타, 보컬)
경력
1973년 'Ring Ring' 발매
1974년 유로 비전 콘테스트 우승
1982년 스웨덴 왕립 음악원 - 스웨덴 문화상*
2000년 스웨덴 세기의 예술가 상
2001년 스웨덴 음악 출판사 협회 - 평생 공로상
2010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 공연자 부문
2015년 그래미 어워드 명예의 전당
[노래 부문 : 댄싱 퀸]
* 대중가수로서는 최초 수상
오늘 소개할 뮤지션은 제가 가장 좋아했던 팝 뮤지션
중 하나이자, 볼보와 스웨덴을 대표했던 가수! 바로
아바(ABBA)입니다. 사실 아바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엄마들이 좋아하는 구닥다리 음악이라는 고정관념
이 강한 가수로 정평이나 있는 가수입니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노래들이 'I do, I do, I do, I do', 'Honey Honey'
같은 노래였거든요. 그러나 아바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위대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알고 있는 뮤지션 아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아바의 탄생
아바의 탄생은 아바의 남성 맴버 배니와
비요른에서 시작합니다. 배니와 비요른은
18살에 이미 스웨덴에서 데뷔한 뮤지션
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도 음악적
교류를 시작하며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파트너쉽을 맺게 됩니다. 이후 배니
가 유로 비전 콘테스트 준비 도중 알게된
애니프리드와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비요른
역시 스웨덴 전통 음악을 하고 있었던 아그
네타와 연인사이가 되며 자연스레 4명의
뮤지션은 모일 수 있었습니다. 사내커플
그들은 드디어 1972년 그룹명을 배니와
비요른의 앞 글자인 'B' 그리고 아그네타와
애니프리드의 앞글자인 'A'이니셜을 따서
ABBA라고 칭하고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그들은 1960년대부터 준비했었던 유로
비전 콘테스트 대회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번 음악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1. Ring Ring (1973)
아바의 공식 1집이자 1973년 아바의 '유로
비전 콘테스트' 참가 곡으로 아바는 이 곡
으로 스웨덴 유로 비전 선발대회에서 3위
를 차지하며 예선탈락합니다. 그러나 이게
의외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 덴마크 싱글
차트 1위, 노르웨이/스웨덴 싱글 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하는 등 상업적으로는 성공한 곡
이 되었습니다.
1집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자 맴버들은
4명이 모여 음악할때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 당시만 해도 이들은
ABBA를 정식 그룹이 아닌 유로 비전 콘테
스트를 위한 일회성 프로젝트 그룹으로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의 연락을 기다리는
가사의 노래로 향후 아바 음악의 핵이 되는
역사적인 트리오 '배니 앤더슨과 비요른
그리고 아바의 매니저인 스티그'가 만들
었습니다.
아바는 유럽과 남 아프리카 등지에서 히트를
기록했지만 그들은 미국과 영국에서의 히트
가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하여 히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애초에
세계를 담을 그릇이었다는건가.....
유럽을 정복한 스웨덴 청년들
2. Waterloo (1974)
1973년 유로 비전 콘테스트 예선 탈락이란
쓰디쓴 고배를 마신 아바는 1974년 대회를
정조준 했고 '베니-비요른-스티그'라는 무시
무시한 괴물들은 1년 뒤 2집 'Waterloo'를
발매합니다. 1집 링링 역시 좋은 노래였지만
누가봐도 워털루는 초기 아바의 음악성을
확립한 그야말로 아바 음악의 진화였습니다.
아바의 2집 타이틀 곡 워털루는 영국, 서독,
벨기에,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
웨이, 남아공 차트에서 정상을 탈환하고
빌보드 차트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월드
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영국차트 정상, 빌보드 차트에서도
6위를 기록했는데 정작자국인 스웨덴에선
싱글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정상을 기록
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튼 이 곡이 위에 열거한 여러나라에서
빅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애초에 그들의 목표였던 유로 비전 콘테
스트에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로
비전 콘테스트는 지금의 '미스&미스터
트롯처럼' 일종의 스타 등용문 프로그램
으로 다수의 이목이 집중되는 와중에 좋은
노래로 우승을하니 성공은 예견된 일이었죠.
참고로 이 노래는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사실에 비유한 곡
입니다. 여자의 시점에서 해석할때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배한 것 처럼 상대
남성의 애절한 구애에 항복하여 사랑을
약속한것을 빗대어 표현한 곡 입니다.
3. Honey, Honey (1974)
이 곡도 아바의 2집 '워털루'에 포함된
곡으로 리드 싱글이었던 워털루에 이어
2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이 곡도
배니-비요른-스티그 트리오가 만들었으며
후속 싱글의 한계 때문인지, 리드 싱글이
었던 워털루에 비해 상업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발매 자체를 하지
않았고, 빌보드 차트에선 27위에 올라 후속
싱글치고는 준수한 차트 성적을 기록했죠.
그리고 워털루, 허니 허니같은 곡들이 수록
된 아바의 2집 앨범 워털루의 전체 성적은
영국 앨범 차트 28위, 빌보드 앨범 차트 145
위에 오르며 차트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
지만 세계적으로 100만장을 판매하며 상업
적으로, 음악적으로 성공하였습니다.
4. So Long (1975)
음악 시장엔 빤짝하고 사라지는 빤짝스타가
존재합니다. 이를 두고 '원히트 원더'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1집 또는 전작이 처음으로
대흥행을 기록하면 후속작은 똥망작으로
발매되는 '소포모어 징크스'같은 징크스도
존재하지요. 왜 아바 이야기 하는데 불길
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나고요? 아바는 2집
앨범 'Waterloo'로 유로 비전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고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지만 당시
유로 비전 콘테스트 우승자는 '원히트 원더'
라는 의식이 강해서 사람들이 후속작에 큰
기대를 하지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바에게 이런 징크스 따윈 없다는
듯 2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바 최고 명반
중 하나인 3집 'ABBA'를 발매합니다. 그러나
엄청난 음악적 완성도를 선보인 3집 앨범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는데요. 바로 첫 싱글
이 이 곡 'So Long'이었던 것이죠. 개인적
으로 준수한 곡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티그
를빼고 배니와 비요른이 작곡한 탓인지
조금 단조로운 노래가 되었죠.
안그래도 1974년 유로 비전 콘테스트 우승
이후 원히트 원더로 차가운 시선을 받는데
첫 싱글이 이렇게 나와버리니 아바의 3집
앨범 초반 분위기는 썰렁 그 자체였습니다.
메인 차트 진입에 실패했으며 싱글 판매
부수 역시 처참한 수준이었지요. 노래는
돈으로 여자를 꼬시는 남자를 거절하는
시원시원한 내용입니다.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저는 이 곡은
향후 아바의 장점인 광활한 음악적 스펙
트럼에서 로큰롤 파트의 과도기적 음악
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곡이 있었기에
'On And On And On'같은 곡이 나올 수
있었겠죠.
5. I Do, I Do, I Do, I Do, I Do, (1975)
이 노래는 아바 3집의 3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으로 스-베-비 트리오가 작곡한 곡입니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허니허니처럼 굉장히
올드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곡을 아바 소개글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죠.
제가 위에 써 놓았던 것 처럼 아바는 1974년
유로 비전 콘테스트 우승 이후 발매한 3집
앨범이 차가운 시선을 받아왔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게 명곡이 가득한
3집 앨범의 1,2번째 싱글이 구렸다는 점이죠.
그렇게 3집 앨범의 초반 활동이 암울하게
끝날 위기에서 아바는 이 노래를 3번째 싱글
로 발매하여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었던 아바 입장에서는 은혜로운 곡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빌보드 15위, 스위스/
호주/벨기에/뉴질랜드/남아공 등지에서
정상을 기록하며 현 시점 유튜브 조회수
2천만 뷰 (So Long은 30만 뷰...)를 기록
하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
이기도 합니다.
6. S.O.S (1975)
위 노래에 이은 아바 3집 4번째 싱글이자
아바 최고의 명곡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곡 입니다. 학창시절엔 솔직히 도입부가
무서워서 잘 안들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대단한 곡일 줄이야... 이 곡은 아바 작곡
트리오가 만든 곡으로 특히 비요른은
지난 3년간(1973~1975) 고민하고 노력
하여 찾아낸 아바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곡을 아꼈습니다.
이 곡을 두고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Czars의 프론트 맨이었던 존 그랜트는
"지금까지 탄생한 최고의 곡 중 하나
입니다. 아그네타의 완벽하게 서정적인
곡 해석과 감정 전달은 아름다울 수준
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데드 독'의 작곡
가로 유명한 영국 유명 프로듀서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찰스 헤이즐우드는
'어쿠스틱 D 마이너키에서 일렉트릭 록
모티브로서의 초고속 전환을 보고 이들을
절대적인 천재라고 생각했다.'라고 칭했죠.
이 곡은 펑크록의 아버지인 '섹스 피스
톨즈'같은 후배들은 물론 필 스펙터같은
선배들에게 까지 큰 영감을 준 노래로
마이너한 전개에서 기막히는 반전은 이
곡의 백미죠. 이 곡은 영국 싱글 차트 6위,
빌보드 싱글 차트 15위 그 외 유럽 각지
싱글 차트를 점령하고, 75년 미국 라디오
에서 가장 많이 틀어진 곡으로 워털루
이후 다시 한번 아바를 성공으로 이끈
명곡입니다.
7. Bang-A-Boomerang (1975)
위에 소개한 SOS에 이어 3집 앨범 5번째
싱글로 발매된 명곡입니다. SOS가 보컬,
사운드가 최상의 조화를 이룬 명곡이라면
이 곡 '뱅 어 부메랑'은 애니프리드와 아그
네타의 탑 클래스 수준의 보컬 실력이 빛
을 발하는 곡으로 감히 말씀드리는데 이
보컬들이 없었다면 이 곡은 완성되지 못
했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합니다.
이 곡은 비록 유명 싱글 차트 진입엔 실패
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저는 이 곡이야 말로 아바가 왜 팝의 정점
에 군림하는지 알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
합니다. 음악적 색체 또한 압도적이지만
이런 괴물 보컬들이 두명이나 버티고
있으니까요....
8. Mamma Mia (1975)
'Mamma Mia'는 아바의 작곡 트리오가
만든 노래로 이탈리아의 감탄사인 '맘마
미아'에서 파생된 아바 3집 마지막 싱글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영국, 스위스, 아일
랜드, 독일, 호주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
으며 뒤늦게 아바의 매력에 빠진 호주
에서는 이 노래가 호주 ABC방송국에서
처음으로 방영되자 시청자들의 재방송
요구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고 하죠.
이 싱글은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 가량
판매되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이 노래는 앨범 발매 이후 반세기
가량이 흐른 뒤 뮤지컬, 영화로 재구성되어
여전히 히트를 기록하는 것 을 보면 아바
라는 뮤지션이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아바가 더 대단한 이유는 바로 아바가
스웨덴 출신이라는 것 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특히 음악의 경우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서 영어가 필수죠.
바로 미국시장에서 성공해야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아바는 영어권 국가에서
성공한 최초의 비영어권 뮤지션으로서
지금의 BTS도 엄청 대단한데 아바의
경우 얼마나 큰 역경을 이겨냈을까요?
이런 명곡들이 수록된 아바의 3집 앨범
은 비록 미국에선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영국 앨범 차트에선
13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적으로 150만
장 이상 팔아치우며 2집에 이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의 정점으로
9. Dancing Queen (1976)
아바를 논할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곡으로
3집 앨범이 히트한 1년 뒤 발매한 아바의
4번째 앨범 'Arrival'의 리드 싱글입니다.
이 곡 역시 아바의 작곡 트리오가 만들었
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설명 드리겠습니
다만 2위와 1위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떤
분야든 그렇지만 음악도 마찬가지죠. 그
동안 아바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세계최고의 음악시장인 빌보드 차트에선
TOP 10도 차지한 적이 없었지요.
그렇지만 아바는 이 곡을 통해 그룹 경력
에서 유일한 빌보드 1위를 달성합니다.
(싱글만 해당, 앨범은 20위) 이 노래는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
웨이, 남아공, 소련, 스웨덴,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가수로 우뚝서게 됩니다.
이 곡 역시 배니-비요른-스티그 삼총사가
만들었구요. 배니가 데모 테이프를 맴버
들에게 공개했을때 보컬 애니프리드는
이 곡을 두고 아름답다고 표현했으며
아그니사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무엇이 히트할지 예상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일입니다. 하지만 이 곡은 예외
입니다. 듣는 순간 우리 모두 엄청난 일
이 벌어질 것이란 걸 알았죠."
배니가 키보드 라인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애니프리드와 아그네사가 서로 오버랩
하며 절정으로 달하는 전개는 지금 들어도
전율 그 자체입니다. 위 라이브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라이브로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와 왕비 '실비아' 앞에서 진행한
자국 (스웨덴) 첫 라이브 공연으로 스웨덴
왕립 오페라 극장에서 국왕과 왕비 결혼식
전야제에 초청되어 펼친 공연입니다.
덧붙여 아바는 이 노래로 2015년 그래미
어워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습니다.
10. Money, Money, Money (1976)
맴버 배니와 비요른이 만든 곡으로 4집
앨범 2번째 싱글로 발매된 명곡입니다.
이 곡은 독특한 점이 메인보컬이 아그
네사가 아닌 애니프리드라는 점입니다.
제가 봐도 이 점은 신의 한수 같은데요.
아름답고 여성스런 아그네사보다 곡의
진중함이 중요시되는이 곡은 애니프리드
가 더 어울리는 듯 하네요.
이 노래의 원래 제목은 '집시걸'으로 일
해도 삶을 유지하기 힘든 여자가 돈에
쫓기며 부유한 남자와의 관계를 원하는
여성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신선한 곡의 전개와 독특한
아바만의 색깔이 결합된 훌륭한 노래
입니다만 바로 전 싱글(댄싱 퀸)이 워낙
파급력이 쎄다보니 묻힌감이 없지 않죠.
미국 빌보드 차트 성적은 저조했지만,
영국 싱글 차트 3위 등 유럽 각지에서
차트 정상을 기록했습니다.
11. Knowing Me, Knowing You (1976)
아바의 작곡 트리오가 만든 곡으로 아바
4집 앨범 3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댄싱퀸의 대흥행과 더불어 영국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14위를 기록한 곡으로
멜로디 자체가 빠르고 강하지만 보컬의
서정적이고 무게감있는 가창력으로 강하
지만 서정적인 이 노래를 완성시켜버렸죠.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아바식 발라드의
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로큰롤, 유로팝,
발라드까지 섭렵한 아바의 음악적 스펙
트럼 확장은 이제 시작이었죠.
12. When I Kissed The Teacher (1976)
아바의 4집 앨범 수록곡으로 비요른과
배니가 작곡한 곡입니다. 아쉽게도 싱글
곡으로 나오지는 못했는데 의외인 것은
뮤직 비디오가 있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DVD에도 담겨있어요. 아마도 정식 싱글
은 아니기 때문에 이 노래가 뮤비까지
있었다고 생각하셨을 팬들은 적었을 것
같은 흑역사 뮤직비디오입니다.
2020년대 한국에서 나왔으면 아예 심의
통과가 되지 않았을 법한 내용으로 선생님
을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참지 못하고 무려
선생님한테 키스하는... 내용의 노래인데요.
더 대박인것은 와이프가 다른남자에게
키스하는 걸 뒤에서 웃으면서 지켜보는
남편들 ㅋㅋㅋ 하긴 5년차면 가족인가
ㅋㅋㅋ
아무튼 이 뮤비는 후에 등장하는 후배
뮤지션이자 미국의 전설적인 로커 '반
헤일런'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ㅋㅋ 참고로 동성애 합창단으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게이 남성 합창단'에서
1997년 커버했었습니다......
13. Fernando (1976)
사실 이 곡은 정확히 말하면 아바의 곡은
아닙니다. 이 곡은 1975년 아바의 보컬
애니프리드가 솔로 활동을하며 발매한
2집 앨범 'Frida ensam'에 수록된 곡이죠.
하지만 이 곡을 배니/비요른/스티그가
만들어 줬다는 사실ㅋㅋㅋ 그 말인 즉
아그네타 빼고는 아바가 개입된 곡이죠.
워낙 인기가 많아지다보니 1976년 아바
의 'Greatest Hits'앨범에 아그네타와
같이 녹음하여 수록되었죠. 다른곡들도
그렇지만 스페인어권 나라들에게도 인기
가 많다보니 이 노래는 영어/스페인어/
스웨덴어로 불려진 노래가 되었습니다.
의외인건 이 곡은 독일에서만 무려 60만
장이 판매된 곡인데 독일어로는 안불렸
습니다.
이 노래는 진짜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스웨덴 버전이랑 영어버전이랑 가사
자체가 달라요. 언어만 다른게 아니라...
스웨덴 버전은 아바가 스웨덴 스톡홀름
에서 자주 다닌 클럼에서 일하는 바텐더
'페르난도'가 연인과 이별하자 그를 위로
하는 내용의 가사로 매니저인 스티그가
작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영어버전은 비요른이 작사한 곡
으로 인생 말년에 과거의 텍사스, 멕시코
전쟁을 회상하는 두명의 늙은 투사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참고로 스페인 버전
가사는 영어버전 가사를 그대로 번역해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전 세계적으로 천만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특히 호주에서는 14주 동안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였으며 40주 연속
으로 차트인 (차트에 남아있는 것)을 기록
하여 호주 역사상 가장 길게 1위를 차지한
곡이 되었죠. 이는 2017년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에 기록이 깨질때까지 40년
이상 기록을 지켰습니다.
또한 아바는 1976년 발매한 이 곡이 또
한번 차트1위에 등극함에 따라 한해에
한 뮤지션이 4번의 싱글 차트 1위를 기록
한 두번째 뮤지션으로 이름을 올리죠.
참고로 아바 이전에 이 기록을 달성한
뮤지션은 대중음악의 신 이라 불리는
리버풀 출신 4인조 밴드입니다.
14. The Name of The Game (1977)
개인적으로 SOS다음으로 충격적이었던
곡입니다. 아바의 5집 앨범 'ABBA:The
Album'의 리드 싱글으로 곡의 구성, 전개
부터 보컬의 테크닉까지 이 곡을 듣는
순간 아바는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몽환적이면서 밝은데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높은 완성도
의 곡으로 아바의 작곡 트리오가 만든 곡
입니다.
참고로 이 곡의 메인인 베이스와 신디
사이저 오프닝 리프는 모타운의 전설적인
R&B 뮤지션 '스티비 원더'의 'I Wish'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이 곡은
아바 역사에서 중대한 기로에선 곡이기도
합니다. 바로 매니저 스티그 앤더슨이
마지막으로 작사를 도운 곡이거든요.
이 때 그룹의 상황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이미 정점을 찍은 인기, 그로 인한 주변의
압박... 이미 맴버들은 혹사될대로 혹사되고
아바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있었죠.
스티그/비요른/배니는 머리속에 작곡하는
외계인이라도 들어있는지 1년마다 1개씩
명반을 찍어내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아그네사는 2번째 임신에도 불구하고 하루
12시간씩 일한 결과 또 유산이 되고 말았
습니다.
또한 아그네사와 비요른의 애정전선은 이미
심각할대로 심각해져 스튜디오에서 여러번
크게 다투었으며 이렇게 잦은 싸움은 그룹
분위기를 많이 와해시켰죠... 그럼에도 차트
성적은 UK(영국) 1위, 빌보드(미국) 12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5. Take A Chance on me (1977)
아바의 5집 앨범의 2번째 싱글 곡으로 배니
와 비요른이 만든 노래입니다. 아마도 아바
의 모든 노래중 가장 사랑스런 곡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어쩜 이런 진부한 사랑타령
을 하는데도 거장의 냄새가 풀풀 풍기게
만들었는지요.
참고로 이 노래는 비요른이 러닝을 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tck-a-ch'라
반복했던 말을 'Take-a-chance'로 껴 맞추어
가사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빌보드에서는
아바 노래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곡이라
칭했죠. 이 노래는 사랑스런 아그니사와
애니프리드 할매의 매력 때문인지 빌보드
싱글 차트 3위 (댄싱퀸 이후 첫 top 10), Uk
차트 1위에 등극하였습니다.
※ 그룹 역사상 7번쨰 uk차트 1위
16. Eagle (1978)
5집 앨범 3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으로
배니와 비요른 듀오가 만든 곡입니다.
음악 스타일이 기존 아바 스타일과는
다른 미국 멋쟁이 느낌이 나는 노래죠.
아마 팝덕들은 초반 인트로와 제목만
보고 누굴 바로 떠올렸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미국의 국보급 밴드 'The
Eagles' 입니다. 배니와 비요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시 최고의 주가
를 올리고 있던 미국의 이글스를 동경
했고 그에 따른 헌정 곡 개념으로 만든
노래라고하죠.
평론가들이 작사적인 면에서 아바의
최고의 곡이라 칭송했고, 기타리프가
너무 좋아서 지금도 로큰롤 기타 리스트
들이 유튜브에 커버하여 올리는 곡이긴
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유력 차트 진입도
못하고 망해버린 비운의 곡 입니다.
그러나 아바의 5집 앨범 자체는 uk차트
1위, 빌보드 차트 14위, 일본 오리콘 차트
9위 등 유럽 각지에서 차트 1위를 기록,
미국에서만 130만장을 판매하며 전 세계
적으로 5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며 톱스타
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죠.
이혼, 그리고 하향세
17. Chiquitita (1979)
배니와 비요른이 만든 6집 앨범 'Voulez-
Vous'의 리드 싱글입니다. 아마도 아바
노래 중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본인들도 인지하고 있는지 추운
겨울 모닥불 앞에서 뮤비를 찍은 것 같
습니다.ㅋ 치퀴티타는 스페인어로 '작은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바로 여성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1979년 유니세프 자선 행사인 'Music for
Unicef' 콘서트에서 유엔 총회에 방송된
이력도 있죠. 이 때문인지 이 노래의 싱글
로열티 절반을 유니세프에 기부했죠. 2014년
엔 모든 아바 맴버 동의하에 노래의 로열티
100%를 유니세프에 기부하었습니다.
목소리, 가창력, 사운드, 인품까지 완벽한
노래입니다. 다만, 리드 싱글 치곤 차트
성적이 예전같지는 않았죠.(uk 차트 2위,
빌보드 차트 29위)
18. Does Your Mother Know (1979)
배니와 비요른이 만든 노래이자 아바 6집
앨범의 2번째 싱글곡 '너희 어머니는 알고
계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멜로디 라인
까지는 아바 노래 중 가장 섹시한 듯 보이
지만 실제 가사는 어린 여자애가 대쉬하는
것을 타이르는 유교 스타일 곡입니다.
노래 가사 때문인지 노래의 메인 보컬도
기존 아그네사와 애니프리드가 아닌 비요른
이 맡았죠. 비요른이 메인 보컬을 맡은 몇
안되는 곡 중 하나입니다. 다음 곡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노래는 당시 세계
적인 열풍을 불고온 디스코를 로큰롤에 잘
섞어 아바만의 스타일로 만든 곡입니다.
이걸 보면서 아바에게 음악적 경계는 무의미
하다는 걸 느끼게 하죠.
참고로 차트 성적은 그냥 저냥 준수했어요.
(uk 4위,빌보드 19위, 오리콘 차트 18위)
19. Voulez-Vous (1979)
6집 3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으로 배니와
비요른 듀오가 만든 곡입니다. 곡 제목은
프랑스 말로 '원하세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바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처음으로 들었던 곡인데 기존
아바의 스타일이 아닌 디스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냈기에 아바가 단순한
팝 뮤지션이 아니라 디스코 뮤지션인줄
알았더랬죠.
하지만 이 곡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
습니다. 다수의 아바 팬들 혹은 전문가들은
'Take a Chance on Me'가 발매되어 활동한
1978년 초 까지를 아바의 최전성기라고
판단합니다. 즉, 이 앨범부터 아바가 내리막
탔다고 보면 되는 거죠. (5집 이후 1980년을
제외하면 uk차트 1위 곡이 하나도 없음.)
여담으로 이 곡은 유명한 디스코 그룹 'Foxy'
와 같이 녹음하여 아바 커리어 상 유일하게
해외(스웨덴 밖)에서 녹음된 곡이기도 하죠.
차트 성적은 준수했으나 미국에서의 인기는
수직하락했습니다.
(uk 3위, 빌보드 80위)
20. Angeleyes (1979)
저 영어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저거 엔젤
다음에 띄어쓰기 안해도 되나요? 정말
읽기 힘들었던 노래입니다. 배니와 비요른
이 만든 곡으로 6집 앨범 4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솔직히 인트로는 좀
너무 노잼 노래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 노래는 정말 아름다운 후렴구
가 좋은 곡이죠.
이 곡은 잘생겼지만 속이 보이는 남자의
시선을 피하라고 여자들에게 경고하는
유교 스타일의 노래입니다. 과거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었나?? 아무튼 영국
싱글 차트 3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보였지만 그 외 차트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
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21. I Have A Dream (1979)
우아하고 품격있는 한국 아주머니 노래방
18번 곡으로 유행했던 곡이죠? 약간 찬송
가스러워서 크리스쳔 아주머니도 쉽게
불러 인기가 많았던 곡입니다. 아바의 6집
앨범 6번쨰 싱글로 배니와 비요른이 만들
었습니다. 이 노래는 아바의 노래 중 유일
하게 아바 맴버 외의 보컬이 들어간 노래
로도 유명한데요. 2절 이후 스톡홀름
어린이 합창단이 참여해서 불렀죠.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곡으로 미국을 제외
한 전세계 각국 싱글 차트를 폭격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아바의 매력에 빠진 속국
이나 마찬가지였던 영국에선 싱글 차트 2위
에 그치고 말았는데요. 시기가 너무 안좋았
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프로그레시브 록의
황제가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발매
하는 바람에....
22. Summer Night City (1979)
1979년 발매한 곡으로 독특하게 앨범에
담겨있지 않은 비앨범 싱글입니다. 6집
앨범 녹음 당시 같이 녹음했었지만 결국
앨범엔 담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곡
또한 배니와 비요른이 만든 노래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바의 6집 앨범은
변화를 추구했고 그 변화는 당시 세계
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새로운 장르
인 디스코에 편승하는 것 이었습니다.
물론 아바는 디스코에도 아바만의 색체를
담아내기 위해 크게 노력하였지만 결국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진화는 실패
하였습니다. 이 곡도 영국 싱글 차트 5위,
그 외 다수의 유럽 차트에서 상위권 차트
기록을 보여주었으나 6집을 계기로 미국
에서의 아바의 입지는 더욱약해졌지요.
6집 앨범 작업 당시 맴버들은 달라진 작업
환경에 크게 애를 먹었고 특히 아그네사는
이 노래를 듣고서 이건 아바가 아니라며
크게 반대했다고 하고, 비요른 역시 이 녹음
을 듣고는 정말 형편없다고 했으며 배니는
"우리는 이 앨범을 공개하면 안된다!"라고
했었지만 앨범 활동이라는게 맴버들 생각
만으로는 안되는가봅니다.
이래저래 사정은 많았지만 아바의 6집 앨범
은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영국 UK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19위라는 훌륭한 차트 성적은
물론 300만장의 판매고를 보이며 크게 성공
했습니다.
23. Gimme! Gimme! Gimme! (1979)
밑에 소개할 노래와 같이 제가 아바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정식
앨범 수록된 곡이 아닌 싱글 곡입니다.
배니와 비요른이 만든 곡이구요. 결성 7년차
에 접어든 아바의 이 디스코 곡은 넘쳐나는
관록으로 사운드 라인이 그야말로 살아 움직
이는데요. 거기에 말년 병장처럼 여유롭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아그네사와 애니
프리드의 가창력은 두말할 가치도 없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바의 이런 곡
이, 사운드 라인도 여느 록 밴드 못지 않게
뛰어난 이 곡이 왜 앨범 타이틀 곡이 아니라
싱글로 따로 발매가 되었을까요? 뭐 아바가
일본 가수처럼 싱글 전용 가수라면 이해라도
되는데 전형적인 앨범 스타일 고전 뮤지션
인데 말이죠...
아무튼 이 싱글 곡은 영국 차트 3위, 일본을
비롯한 여러 유럽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
하며 전 세계적으로 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였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외롭게 밤을
보내는 여자가 남자를 갈망하는 노래로
대놓고 이 곡의 부재가 '자정 이후의 남자'죠.
※여담으로 2005년 후배 가수이자 팝의 여왕
마돈나가 이 노래를 샘플링하여 'Hang Up'
이란 곡으로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4. The Winner Takes It All (1980)
이 곡은 아바의 7집 앨범 'Super Trouper'의
리드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이 곡은 배니
와 비요른이 만든 노래입니다만 작사는 비
요른이 혼자 썻습니다. 이 곡은 비요른이
아그네사와 이혼의 아픔을 겪을 때 위스키
를 마시며 한 시간만에 쓴 최고의 명곡 입
니다. 이 곡은 비요른의 최단 시간에 만든
곡입니다.
비요른은 "나는 취했고, 한 시간만에 모든
가사가 감정의 소용돌이와 함께 내게 들어
왔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비요른은
녹음을 위해 전 부인인 아그네타에게 이
가사를 주었고 이를 건네 받은 아그네타는
이 가사를 보고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비요른은 이 곡에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이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썼다고
밝혔는데요 "이혼은 경험이지만 허구입니다.
단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여러분
은 이 곡을 통해 이혼에는 (특히 아이가 있
다면) 승자와 패자가 없다는 점을 말하려
했습니다.아그네타나 나나 둘 다 이혼의
승자는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지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다 아시겠죠. 부부
간의 이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둘 중 한명은 하나의
가정을 이루며 만든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와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또한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못본다는 거 얼마나
끔찍한 형벌입니까...
아무튼 이 곡은 UK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빌보드 차트에서 8위를 차지하며
아바 노래 중 마지막으로 빌보드 차트 TOP
10을 기록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박혜미
님이 종종 불렀고, 바이브의 '술이야' 표절
시비에 휘말려서 유명세가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이 곡의 가사는 비요른과 아그
네타의 실화는 아니라고 합니다.
25. Super Trouper (1980)
1980년 아바의 7집 앨범과 동명의 싱글로
앨범 2번째 싱글곡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당연히 비요른과 배니가 만든 곡이고요.
바로 위에 소개한 리드 싱글에 이어 uk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영국 음악 시장에서
가장 많이 싱글 차트 정상을 기록한 뮤지션
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 1위 비틀즈, 2위 엘비스 프레슬리, 3위
클리프 리차드
아그네사와 비요른이 이혼하는 그룹의 부침
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만 100만장이 미리
예약될 정도로 유럽권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지만 미국 빌보드 차트 순위는 45위
로 그닥 흥행했던 노래는 아닙니다.
26. Happy New Year (1980)
아바 7집 앨범 3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으로
비요른과 배니가 만든 곡입니다. 이 노래는
특히 스페인어권 국가에 인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아바가 이 노래를 스페인어로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이 노래는
듣다보면 감정선이 늘어져서 아바노래를
쭉 듣고나서 마무리 곡으로 들으면 진짜
좋은 곡입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발매 당시보다 밀레니엄
시기 재발매되어 더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가지 의외라면 노래 제목만 보면 연말
느낌나는 신나는 노래일 것 같은데 정말
서정적이고 좋은 아바표 발라드라는 점.
그리고 실제 이혼한 부부가 뮤직 비디오에
주연을 맡은 잔인한 노래라는점.. (뭐 활동
도 같이하니 상관없나..?)
27. On And On And On
아바표 로큰롤의 완성이라 생각하는 곡으로
신나보이는 로큰롤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바의 색깔로 범벅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락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락이란
장르를 잘 알아요. 락이란게 잘만 만들면 그
어떤 장르보다 아름다운 곡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열에 일곱 여덟은 시끄럽기만한
소음 공해에 불과해요.
그만큼 시끄럽고 빠른 템포의 곡에서 미려함
을 보여주긴 힘들죠. 보통 별로인 곡은
'별로다.'에서 끝나는데 반해 로큰롤은 '별로
인데 시끄럽기까지 하네.'가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바의 로큰롤은 정말 이뻐요.
1티어 권나라님 처럼요. 흠흠.. 아무튼 이 곡
은 7집 앨범의 5번째 싱글 곡으로 발매되었
지만 일부 국가에만 제한적으로 발매되었고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습니다.
28. Lay All Your Love on Me (1980)
아바의 7집 앨범 마지막 싱글곡으로 발매된
곡으로 배니와 비요른이 만든 유로팝입니다.
디스코 성향이 짙은 댄스곡으로 후속 싱글
임에도 불구하고 UK 차트 7위에 오르는 등
분전했고 미국 빌보드 (댄스 클럽 노래) 부문
에서는 1위에 등극하는 등 댄스곡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크게 히트했던 곡입니다.
기존 아바팬들에게도 훌륭한 곡으로 비요른
과 배니가 만드는 감각적인 사운드에 후렴구
앞에서 하강하면서 힘을 빼고 부르는 아그
네사와 애니프리드의 훌륭한 보컬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죠. 참고로 이러한 명곡들이 담긴
아바의 7집 앨범 역시 일본 오리콘 차트 8위,
빌보드 차트 17위,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등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 장의 앨범을 팔아치웠습니다.
활동 중단, 그리고 돌아오다.
29. Head Over Heels (1981)
아우 초반에 빨간머리 바이킹족으로 회귀한
애니프리드 할매 때문에 깜짝 놀랐던 뮤직
비디오입니다. 이 노래는 1981년 발매한
아바의 8집 앨범 'The Visitors'의 3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배니와 비요른이
만들었고요. 노래 자체는 괜찮은데... 아바
의 황혼기에 나온 곡이라 그런지 싱글
자체의 차트 성적은 형편없습니다.
앨범 성적도 uk차트 1위, 오리콘 차트 12위,
빌보드 차트 29위, 앨범 판매량 100만장으로
여전히 준수하지만 전작에 비해 소폭 하향세
를 기록했죠. 제가 가장 별로라고 생각하는
앨범인데 평론가들에게는 이 앨범이 큰 호평
을 받았죠. 여담으로 이 앨범 녹음이 1981년
초에 시작되었는데 1981년 2월에 아그네사-
비요른 커플에 이어 배니-애니프리드 커플도
이혼을 발표하며 그룹의 속사정이 여간 복잡
한게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바는 이혼 커플의 껄끄러운 개인사
와 아그네사, 애니프리드의 활발한 솔로
활동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활동을 멈추
었고 사실상 해체되며 대중음악사 길이남을
전설적인 뮤지션 아바의 연대기는 끝을
맺는 줄 알았으나....
30. Don't Shut Me Down (2021)
2016년 부터 재결합 떡밥이 슬슬 풀리기
시작하더니 2018년 공식적으로 재결합을
발표하고 2019년 신보 앨범 발매를 천명
합니다. 다만, 코로나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신보 발매는 2년 미뤄져 2021년
아바의 정규 9집 앨범 'Voyage'가 발매
되었습니다!
이 곡은 9집 앨범의 리드 싱글로 40년
만의 아바의 신곡입니다. 이 곡은 여전히
배니와 비요른 듀오가 만들었습니다.
비록 차트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이혼 등
힘든 그룹의 굴곡을 거쳐 팝의 정점으로
군림한 아바의 위대함에 무척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아바는 2000년에 1조 원에 재공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죠.
당시에도 비요른은 우린 다시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 처럼 아바는
단순히 돈으로만 움직일 수 없으며, 아바
의 이번 복귀 역시 여러 레전드 뮤지션
들이 말년에 용돈벌이를 하기 위한 복귀가
아닌 진정 음악을 위한 열정이 아닌가 싶습
니다.
세월이 흘러 아바의 노래에도 현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만 역시
아바는 아바네요. 참고로 앨범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뀐 현재에도 아바의 9집
앨범은 발표후 하루만에 4만장, 3일만
에 8만 장의 선 주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는 영국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테이크
텟의 2010년 선주문 기록을 능가한 수치
라고 하죠. 참고로 영국 역사상 3번째로
많이 판매한 앨범이 바로 아바의 베스트
앨범입니다.
▲ 세계를 호령했던 스웨덴의 후배 아티스트가 궁금하다면?
마치며
정말 아바는 추리고 추려도 명곡이 너무
많아서 유튜브 영상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이러니 팝의 레전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도 70대 할배, 할매가 된 아바는 음악
에 대한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레드 제플린의 경우를 보아 알 수 있겠지만,
전설적인 그룹의 재결합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모든 맴버가 이혼까지한 아바의 경우
이런 결정이 음악적 열정과 팬들을 위한
사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본 게시물은 핸드폰 해상도에 맞추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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