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롤백 사건의 발단
지난 2021년 1월 한국 모바일 게임 최고의
매출을 자랑하는 '리니지M'에 대형사고가
터졌었죠. 바로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
저는 그래도 과거 국산 게임에 대한 애착을
갖고있는 올드 게이머로서 이 사건을 접한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리니지M엔 '문양 시스템'이라는게 있습니다.
문양이란 현질 유도를 위한 시스템으로
게임에서 중요한 캐릭터의 스텟을 올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문양 하나당 필요한 금액은
현금 4~5천만원. 헤비 유저의 경우 수억원
이상 결제를 해야하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여느 게임이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유저는 고이게되고 신규 유저 확충을 위해
진입 허들을 낮추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죠.
따라서 NC소프트는 문양 시스템의 과금을
낮추어 신규 게이머 유치를 위해 노력하죠.
그런데 이는 미분양 아파트 가격 낮추는
것처럼 그 이상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죠.
이미 수십억원이상 과금을 해온 유저입장
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과금 행위가 의미가
없어지게 되버리는 것이죠.
다른 게임들도 흔히 하는 허들 낮추기인데
다른 게임의 경우 고수들이 크게 의견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니지는 다릅
니다. 현질의 급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상위
1%가 엄청난 매출을 책임지는 리니지의
구조상 충성 고객의 심기를 건드려서
좋을게 하나도 없지요.
일부 탑 랭커는 이에 반발하여 필드에서
무차별 PK (막피)를 진행한다고 했는데요.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저런 초고수
에게 막피를 당하면 게임을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사냥터는 한정되어있는데 거의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이길 수 없기 때문
이죠.
문제가 심각하게 많은 보상
위와 같은 문제로 NC소프트는 서버를
기준 시점 이전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진행합니다. 롤백까지는 전혀 문제의
소지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상에 대한 부분이 심각한
수준인데요.
아무래도 금단의 영역이었던 문양의
과금이 작아지니 많은 소과금 게이머
들이 결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버
롤백을 당했는데... 우리가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사던, 옷을 사던 고객 부주의
가 아닌 셀러 부주의로 환불을 하게
되었는데 이를 현금으로 돌려주는게
아닌 게임내 화폐인 다이아로 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게임내 재화는 게임사 입장에선
땡전 한푼 들이지 않고 찍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NC소프트는 사기와
가까운 형태로 게이머를 기만합니다.
그리고 보상 다이아 역시 무분별하게
지급되어 향후 회수하는 헤프닝도
있었지요.
여러 유저들이 항의를 해보았지만
본사와 연락 자체가 닿지가 않았을
뿐더러 회사 임원단에서 환불불가
방침을 고수하여 차로 회사 주차장
을 막아버렸던 헤프닝까지 발생
하였지요.
린저씨들이 문제
리니지. 한국에서 나온 판타지 세계관
게임의 최고봉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는 2000년대 이야기지 2010~20년
을 거치면서 리니지는 게임의 본질을
잃고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과금요소가 무척 많아
졌고, 특히 리니지M의 확률 뽑기(가챠)
방식은 카지노가 적합한 게임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과거
국산 게임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라
리니지M 출시당시 저도 과금을 통해
초반 빠른 레벨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리니지는 과거의 리니지
와 완전히 다른게임입니다. 도박이 우스
울정도의 사행성. 일부 사람들은 사행성
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는데 게임의 재화
가 현금화가 가능한데 눈가리고 아웅
수준입니다.
게임성으로도 이 게임은 문제가 심각
합니다. 2012년 리니지의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는 콘솔 게임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
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른 회사 대표
님으로 계시지만요.
그 분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저런
생각이 얼마나 개발자와 올드 유저
들에게 팽배해져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린저씨들은 게임이 아니라 리니지만
해왔으니 잘모르겠지만.....
매번 혁신이라 자화자찬하는 NC소프트
의 게임들을 다 해보면 정말 끔찍할
정도입니다. 대한민국 게이머의 실력
은 세계에서 알아줄 정도의 레벨인데
출시되는 게임의 완성도를 세계 레벨
에 비교하면 초등학교 축구부와 레알
마드리드를 비교하는 정도입니다.
그래픽은 20년 전 그래픽 그대로지
리니지2M은 모바일 수준으로는 준수
한 수준이지만 콘솔이랑 비비기 민망
한 수준이지. 아무리 MMORPG라고
하지만 RPG에 대한 핵심 요소인
스토리와 퀘스트, 퀘스트에 따른
세계관 변화, 액션, 조작감, 등 뭐
하나 인정해 줄수 있는 게 없어요.
MMO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솔직히
대놓고 멋있게 광고한 리니지2M도
턴제를 제외한 당대 최고의 RPG인
위쳐, 엘더스크롤, 디아블로 시리즈
옆에 비비기 민망할 정도인데 2021년에
20년전 게임을 시스템만 바꿔서 내놓은
게임에 수십억씩 투자하는 게이머가
있으니까 이런 게임 회사가 돌아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저도 인생살면서 게임에 천만원
단위로 돈을 썼던 게이먼데 콘솔게임의
중고로 되파는 특성상 실제로 쓴 금액은
500만원도 안될 것 같아요. 어딜가서
내놓으라 하는 게임 다 해보고 게임에서
감동과 재미를 느꼈는데 수십억원 지르
면서 리니지 했다면 2부리그 축구선수를
호날두 이적료 주고 산거나 마찬가진데
진짜 쪽팔려서 말도 못하고 다닐 것
같습니다.
감정이 북받쳐서 표현이 조금 과격해졌
는데 우리나라 게임회사는 A/S창구도
찾기 힘들정도로 고객관리를 안합니다.
이는 NC소프트 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솔직히 수억~수십억의 매출을 안겨준
고객을 어떤 회사가 문전박대하고
무시하나요.
유명한 말 한마디로 오늘 포스팅을
끝내겠습니다. 스타워즈에서 나왔던
명대사죠. "도대체 누가 바보인거야?
쟤야 아니면 쟤를 고용한 나야?"
여기서 고용을 구매로만 바꾸면 될
것 같습니다.
※ 본 게시물은 핸드폰 해상도에 맞추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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