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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공상 소설 페르미온_13화 저돌맹진(猪突猛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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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소설 페르미온_13화 저돌맹진(猪突猛進) - 오딕

1. 이 이야기는 판타지 같은 저의 창작 소설입니다. 2. 커버 이미지는 1장 빌런의 주인공 박철용입니다. 3. 이번화는 갈등이 터지기 시작한 화로 욕이 좀 있네요. 양해바랍니다. 4. 일러스트, 동영

audic.page.link

▲ 오디오로 듣고싶으시다면?

 

 

수정 : 오빠 나야! 특보야 특보!

철용 : 어 수정이니?

수정 : 성호철이 안 보여.

철용 : 흠… 중요한 정보는 맞네... 혹시 행선지는 파악되니?

수정 : 그게 문제가 아니라! 상도랑 밑에 덩치들까지 전부 안 보인다니까?

철용 : 그게 정말이야? 신변에 이상이 생긴 건가… 아니면 그냥 나한테 무작정 쳐들어오는 건가?

수정 : 내가 봤을 땐 둘 다야. 오빠가 준 자료들이 너무 빼박이라... 수사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 되었거든. 이영수는

          벌써 잡혀서 구속된 상황이야.

철용 : 그런데 성호철은? 설마 구속영장이 안 나온 거야? 그 자식은 어디까지 빽이  있는 거야?

수정 : 그럴 리가 있겠어? 그냥 눈치채고 미리 튄 거지! 아무래도 경찰 쪽에 성호철 프락치가 있는  거 같아. 지금 이거 

           언론에도 나왔어. 근데…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지는 않네.

철용 : 그래? 그럼 공개수사로 전환되었다는 건가? 경찰이 공개한 정보는 뭐야?

수정 : 어… 그게 말이야… 성호철이 베트남으로 넘어갔다고. 그래서 아마 경찰들도 추적 하러 넘어갈 거야

철용 : 역시 법망에서 조여오니까 그 잘난 머리도 돌아가지 않는구나. 생각 없이 들어오는 게  투우사에게 달려드는 황소 

          같다야.

수정 : 아니 오빠! 지금 장난칠 때야? 성호철이 베트남에 도대체 왜 갔겠어? 생각을 해봐. 일단  성호철은 경찰이 잡을 

          테니까 그때까지 숨어있어.

철용 : 아니? 성호철은 내가 직접 잡는다. 내가 말했지. 물론 우리나라 경찰을 못 믿는 건 아냐.  하지만 만에 하나 놓쳐 

           버리면? 그땐 나는 사면초가에 빠지는 거야. 성호철은 나보다 돈도  많고 부하도 더 많아. 지금 베트남에서 내 기반

           세력이 확고할 때 성호철을 잡아야지.  경찰이 놓치면 성호철은 눈 깜빡할 순간에 나보다 더 큰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어.

수정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나도 지금 베트남 넘어가고 있으니까 나랑 조금만 더 숨어있자.

철용 : 뭐? 네가 베트남을 왜 넘어와?

수정 : 왜긴 왜야. 사실 티켓은 진작에 끊어놨어. 성호철 잡힐 때까지 오빠랑 같이 있으려고  그런다! 만약 성호철 잡히면 

          오빠가 나랑 연락 끊고 잠적하면 돈은 어떻게 받아? 그리고 진짜 만에 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때도 못

          받잖아?  그래서 돈 받으러 간다.

 

잠복중인 사람들


철용 : 이일은 네 생각보다 위험해. 이미 웅래도 미리 도착해서 호철의 첩보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약 너까지 웅래 

          눈에 띄면 나중에 너까지 해코지당할 수 있어!

수정 : 뭔 상관이야? 어차피 감방 들어갈 놈인데.

철용 : 하... 됐다. 그냥 니 맘대로 해라.

수정 : 그래서 오빠 위치가 어디야?

철용 : 야… 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그냥 티켓팅부터 한 거야? 내가 안 알려주면 어떡하려고? 
          너도 참  대단하다.

수정 : 그래도 나중에 돈 못받는것 보단 낫지. 그래도 내가 가는 게 오빠한테 도움이 많이 될걸? 내가 갖고 있는 정보도 

          얼마나 많은데?

철용 : 도움은 무슨 도움. 방해나 안되면 다행이지. 너 집 주소 찍어줄 테니까 혹시라도 나랑 같이  있는 거 들키면 

          안된다. 너 총알받이 돼도 나 책임 못 져.

수정 :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 상상을 하길래

철용 : 상상이 아니라 계획이야. 호철이 네 말대로 해외 도피를 했다면 이미 베트남 땅을  밟고 있을 거야. 아니었으면 

          이미 입국 심사에 잡혔다는 기사가 떴겠지. 그렇게 국제 수배 중인 놈이 설사 내가 베트남 공안을 총출동시킨다

          한들... 잡기 쉬울까?

수정 : 그래... 아마도 있는 힘껏 숨어있겠지?

철용 : 맞아. 그럼 성호철이 왜 베트남으로 왔을까?

수정 : 오빠 때문에?

철용 : 그래 그것도 맞아. 생각을 해봐. 만약 성호철이 잠적만을 위해서 해외 도피를 했다면  부하들을 데려올 일도 없고, 

          베트남보다는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섬마다 이동하며  체류하기 편하고, 민다니오처럼 분쟁지역까지 있는

          필리핀으로 가야지. 성호철이 과연  그걸 몰랐을까? 지금 성호철은 그런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상당히 감정적인

          상태라는 거야.

 

공항에 집결하는 상도의 부하들

 

수정 : 오~ 뭘 좀 아는 놈인걸?

철용 : 뭐? 아니 이 계집애가? 못하는 말이 없네. 아무튼. 지금 저런 호랑이가 숲속 동굴에 처박혀 있으니 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도 동굴에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해. 그 호랑이를 잡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호랑이를 동굴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호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끼가 바로 여기 있지.

수정 : 음… 확실히 그 방법밖에 생각이 안 나긴 하네...

철용 : 수정아 이웅래 번호 좀 찍어라. 아마 걔는 미리 출국한 상태여서 수사 대상에 밀접한  놈은 아닐 거야. 그래서 

          회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니 통화를 좀 해야겠다.

수정은 반신반의 하면서 전화번호를 주었고 나는 지체 없이 웅래와 통화를 했다.

철용 : 웅래야.

웅래 : 예 형님.

철용 : 너 혹시 성호철이랑 같이 있냐? 아니면 김상도랑 같이 있냐.

웅래 : 성호철? 호철 형님이 네 친구냐 이 새끼야?

철용 : 야 알 거 없고, 성호철이랑 할 말이 좀 있으니까 연락처 알고 있으면 넘겨봐.

웅래 : 뭐라고?

철용 : 아~지금 수배 중인 범죄자 새끼라서 번호를 못 주는 처지인가 보구나. 내 연락처 찍혀있지? 거기로 빨리 연락 

          달라고 해. 죽여버리기 전에?

나는 어디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는, 그리고 몸이 울근불근해서 그동안 사실 무서웠던 웅래의 신경을 긁었지. 

아마 웅래는 무조건 보고할 것이고, 지금 머리끝까지 화나있는  성호철은 내게 전화할 확률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수신자 제한 표시로 내게 전화가 왔다.

철용 : 아이고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감방에 계셔야 할 뿐이 어디 계십니까?

호철 : 왜 신고라도 하시게?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은 기르는 게 아니라 했는데…

철용 : 아유 신고는요 형님. 저 그런 짓은 안 합니다. 신고하면 편하게 한국으로 송환돼서 편하게  교도소 생활하실 

          텐데 제 손으로 끝내야 후환이 없지 않겠습니까?

호철 : 이제 아주 막 나가네? 베트남에서 사업 좀 한다고 내 돈으로 돈 좀 만지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 야. 너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죽이기 전에  이유라도 들어보자.

 

철용의 공장 DEP


하… 나는 갑자기 맥이 빠졌어. 이런 인간한테 만반의 준비를 했단 말이야? 너무 허술하잖아.  물론 기만 전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었어. 정보원으로 웅래를 쓴 것도  문제지만… 나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움직인 게 

아니라 무턱대고 움직이는 게 티가 확 났지.

호철의 말대로라면 나를 감시한지 진짜 얼마 안 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내 베트남 장미꽃의 시작은 지역 시장과 

행정 라인이 아니라 바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공안부다. 아마 우리 집을 지켰던 공안도 특수부대가 아니라 시청 

경비 급 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만약 호철이 이걸 알았다면 지금은 철저히 숨어서 세력을 키우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 

아무튼 나는 기만전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긴장을 풀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철용 : 아니 형님. 당연히 남자로 태어났으면 대가리 한번 되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계속 형님 밑에만 

          있습니까? 그래서 형님한테 가불 좀 해서 원 없이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미친놈이 들쑤시고 다니는데 형님

          같으면 화가 안 나요? 형님… 그릇에 맞게  사셔야죠. 그러니... 운 좋게 서울에서 포주 생활 성공했으면 화대나

          받고 쥐 죽은 듯이 살 것이지… 왜 벌집을 들쑤십니까? 여러 사람 피곤하게... 너 그러다 나한테 죽어!

호철 : 이 새끼가 입에 걸레를 물었나 뚫린 입이라고 아주 거침이 없네? 야. 자신 있냐?

철용 : 자신? 너 같은 놈 상대하는데 자신도 있어야 되냐? 이 포주 새끼야.

호철 : 뭐? 너 진짜 죽고 싶어?

철용 : 말은 그렇게 하는 양반이 왜 숨어있냐? 너야말로 자신도 없잖아? 위치 밝히면 내가 신고해버릴 거 같아서 말도 

          못하는 처지에 입만 살아선... 야. 웅래한테 내 공장 위치 보고받았지?  주말에 어차피 직원도 안 나오니까 거기서

          잘 거거든? 너나 자신 있으면 글로 튀어와 이 새끼야.

호철은 욕을 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즉시 친구에게 전화를 돌렸다.

철용 : 여보세요? 어이~친구. 소장 진급하려면 신문에 이름 좀 한번 올려야지.

나는 후이에게 이야기해서 주말에 경비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리고 하노이의 공안 간부들

에게 전화를 해서 한국에 공개수배된 신문 기사를 전달하고 대테러 부대를 지원 받았다. 그리고 나는 이들을 내 공장 

주변을 포위하여 은폐하라 지시했다. 

혹여나 눈썰미가 좋은 호철이 이를 눈치채고 도망을 친다면 골치 아파지기에 부대장들에게 후퇴 동선에 대해 조언을 

받고 그쪽으로는 2중 3중의 포위망을 펼쳤다. 그리고 나는 밖에서도 보란 듯이 커튼을 오픈하고 밤새도록 불을 

켜두었다. 시간은 흘러... 그날 새벽 회장실에 있는 무전기가 응답했다.

 

호철 패거리를 발견한 공안


공안 : 여기는 알파. 여기는 알파. 한국인으로 보이는 패거리. 서른... 아니 마흔 명 정도의 거수자가 등장했다. 오버.

철용 : 수신. 나는 바로 로비로 내려가 그들과 접촉하겠다. 상황 주시하고 내 신호가 있기 전까지 대기 바란다. 이상.

OK. 선수 입장

나는 우연히 흡연을 하다가 들킨 것으로 가장하기 위해 담배를 챙겨 로비까지 부리나케  뛰어갔다. 그들이 건물에 

진입한다면 부대원들이 진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로비에서 담뱃불을 붙이자 남자들 무리에서 한 명이 

앞으로 나왔다.

호철 : 어이~! 사장님. 와~ 진짜 여기 있을지 몰랐네. 그것도 혼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뭐야?

철용 :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건 너 같은데. 그 정도 인력으로 나를 잡으려고 온 거야? 이거 바보야  뭐야?

호철 : 상상만 해도 짜증 났는데... 이렇게 네 면상을 맞대고 그 간사한 말을 들으니 도저히 더는  참을 수가 없구나. 

          어차피 토요일 새벽에, 주택가도 아닌 이런 공단에  사람도 다니지 않을 테니... 시체는 그냥 두고 간다. 너네들은

          오늘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고... 나는 따로 움직일 테니 내가 연락 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쥐 죽은 듯 숨어있어.

예전엔 그래도 성호철이 무서웠는데... 지금 성호철을 보면 딱 저돌맹진... 앞으로 맹렬히 돌진하는 멧돼지 같았다.
물론 드리받히면 죽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예전에 성호철을 무서워했던 건 그가 데리고 있던 이런 조폭 때문이

아니라 그의 냉철한 판단력과 상황 파악 능력 때문이었어.

아무리 개인의 힘이 강하다 한들, 조직의 힘은 이길 수 없다. 지금 저놈 눈엔 나밖에 보이지 않기에 아마 주변의 함정

이나 자신을 잡을 사냥꾼은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살아있는 나를 앞에 두고 방심이나 하고 있으니...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었다... 이제 끝내자 성호철. 

철용 : 와. 우리 호철이 상상 속에서는 내가 이미 죽어있는 거야?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철의 부하들은 품속에 숨겨놓은 사시미 칼을 꺼내 일제히 달려들었어. 나도 품속에 숨겨놓은 

무전기를 꺼내며 베트남어로 소리쳤지...

철용 : 쏴!!!

공안들은 일제히 경고사격을 했고. 나에게 가장 빨리 달려들었던 녀석에겐 진짜 총탄이 허벅지를 관통하여 다리를 

붙잡고 나뒹굴고 있었다. 성호철은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날랜 속도로 공장 정문을 향해 내달렸다. 우리 계획 대로

였다. 우리 공장은 담벼락이 높아 사방 중 뚫린 곳은 정문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내가 설마 그쪽에 포위망을  안쳐뒀을까.

 

잠복했던 공안들


순간 인근 도로 밑에 숨어있는 공안들이 일제히 정문 앞을 막았고 그들은 독안에 든 쥐가 되었다.  옥상과 로비에 숨어
있던 저격수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조폭들은 들고 있던 칼을  약속이라도 한 듯 바닥에 던지고 손을 들었다.

호철 : 이 개자식!

나는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호철에게 다가가 귓속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철용 : 호철아... 나는 네가 나 죽이러 온다고 했을 때... 군 부대라도 끌고 오는 줄 알았잖아?

 

 

 

* 본 포스팅은 PC 해상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유튜브 혹은 구글에서 공상소설 페르미온 검색하시면 더욱 몰입감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소설의 내용은 철저한 허구로써, 특정 조직 및 세력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으며 만약 소설 속

  인물 혹은 조직이 실존한다 하여도 이는 우연의 일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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