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안 벨트레 (Adrian Beltre)
출생 1979년 4월 7일 (도미니카 공화국)
신체 180cm, 99kg
소속팀 前 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수상 올스타전 출전 4회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3회
아메리칸 리그 골든 글러브 5회
네셔널 리그 실버슬러거 1회
순탄치 않았던 데뷔
아드리안 벨트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야구선수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중남미
개발 도상국의 수많은 아이들이 꿈이 바로
축구 선수 또는 야구 선수로 성공하는 것
이라고 하지요.
아르헨티나 또는 우루과이, 브라질 같은
축구 강국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축구스타를
꿈꿀 것이며 야구로 유명한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쿠바, 푸에르토리코등의 나라들은
MLB 선수를 꿈꿀 것입니다.
아무래도 열악한 교육 환경과 치안 환경
에서 육체적인 활동을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는 위험하지도 않은
직업이니 아무래도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벨트레 역시 MLB 선수의 꿈을 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1994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계약금 2만 3천불로 다저스와 계약을
하게됩니다.
다만, 이계약을 한 시점에 벨트레의 나이가
만 15세였다는것이 문제였습니다. MLB에서는
만 16세부터 프로 계약이 가능하기에 벨트레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나이를 1살 올려 계약을 하고 이는 나중에
들통이 나게 됩니다.
사실 남미쪽 선수들중에서는 나이를 속이는
선수들이 꽤 있죠. 그래서 장기 계약을 하기
전 치아 검사 등을 통해 진짜 나이를 확인
하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나이를 실제 나이
보다 적게 속여 더 유리한 계약 조건과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사용됩니다.
신분 위조는 저번 알버트 푸홀스 글에서도
다루었지만, 벨트레의 경우 이와 전혀 다른게
나이를 낮춘게 아니라 올려 속인 경우니...
정말 장미빛 미래보다는 앞만 보고 살아
왔겠구나라는 생각이드네요.
사실 나중에 성공해서 몇백억씩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어리고 가난했던 시절 만원이
더 아쉬운 법일 테니까요.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다저스는 1년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스카웃을
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게됩니다.
벨트레는 1996년부터 다저스 산하 더블A 팀
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하는데 96년과
97년 모두 20홈런 이상을 쳐내는 실력을 인정
받아 유망주 순위 30위와 3위에 오르며 어린
나이에도 큰 기대를 받았고 98년 콜업되어
코리안 특급 찬호 팍의 동료로써도 우리에게
기억되는 선수지요 ^ㅡ^
기대에 못미친 유망주
1998년 6월 24일 19살의 나이로 MLB
데뷔를 하게 되는데, 이는 당시 네셔널리그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였습니다. 데뷔전에도
주눅들지 않고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로
호쾌하게 등장 하였으나, 경험이 부족했는지
저조한 성적으로 데뷔 시즌은 끝이납니다.
이듬해인 1999년부터 벨트레는 풀타임 3루수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2자리수 홈런과 도루
그리고 2할 후반대 타율로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만 블라드미르 게레로를 잇는
최악의 선구안을 지닌 배드볼 히터인 점과
너무 강한 어깨로 인한 악송구를 동반하는
에러쟁이라는 점이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그가 보인
출루율은 (0.290 ~ 0.310) 정말 유망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기에 화려한
플레이 대비 평가절하를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FA로이더라는 오명
앞서 말했던 선구안과 송구를 제외하더라도
애초에 다저스가 벨트레에게 거는 기대는 그
정도가 아니었기에 많은 관계자가 벨트레의
잠재력을 기대했었습니다.
터질듯 말듯한 시절만 7년째인 2004년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 벨트레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합니다.
타율: 0.334 출루율: 0.388 장타율: 0.629
홈런: 48 조정 OPS:163 WAR:9.6
이렇게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LA다저스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도 큰힘을 보태고 7년간
함께한 다저스에게 자그마한 보상을 해준듯
한 시즌을 마지막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대형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엄청난 성적에도 벨트레는 출루율
6할이라는 전대미문의 말도안되는 약쟁이에게
MVP를 강탈당한체 실버슬러거란는 최초의
개인 타이틀만 가지고 시애틀로 떠나게 되는데
다저스 말년(2004년) 연봉이 500만 달러였던
벨트레는 2005년 1,100만 달러로 2배 이상의
몸값을 받고 활약하게 됩니다.
그러나 벨트레는 2할 5푼의 타율과 3할3리의
출루율,그리고 19홈런으로 다저스 7년 평균
스탯보다 오히려 더 못하는 대체 선수 수준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많은 이들이 FA로이드였다는 비난을 쏟게
되는데요,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다저스
말년 시절부터 물이 오른 수비력이 한층
더 빛났다는 점인데요. 이미 강한 어깨로
유명했던 벨트레에게 발과 하체를 쓰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트레이닝 한 결과 수비
와 송구 능력이 MLB 최정상급으로 발돋움
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3년차부터 골든 글러브를
2개나 수상하고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25개 이상의
홈런과 2할 7푼대의 타율을 보여 주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타격으로만 보면 그냥 준수한 수준인데
벨트레가 리그 정상급 수비까지 지녔으니
사실 시애틀로선 그렇게 까지 안좋은 계약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2006년 세이프코필드
최초 인사이드 파크 홈런은 덤) 물론 시애틀은
04시즌 벨트레를 보고 계약을 했겠지만요...
2009년 계약 종료 시즌을 망쳐버린 벨트레는
연봉을 400만불이나 삭감한 900만불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FA재수를 하게 되고 2010년 그린
몬스터가 있는 펜웨이 파크에서 3할2푼1리의
타율과 2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FA로이더라는
별명이 빛나는 활약을 했는데요. 당시 보스턴
팬분들도 사실 큰 기대 안했기에 좋아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보스턴은 불과 31살에 불과했던 벨트레
를 잡지 않는데요. 당시 1루수 최대어였던 샌디
에이고의 애드곤조를 영입하며 당시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1루수 케빈
유킬리스 (육길이)를 3루로 전환하여 쓰는 교통
정리가 필요했죠.
당시 벨트레는 보스턴을 제외하면 계약후 성적
이 낮아지는 불신, 그리고 두선수 모두 벨트레
의 약점인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었기에
제가 앱스타인이었어도 안잡았을것 같네요.
결국 벨트레는 택사스와 5년 8천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전설적 행보를 시작하였고,
보스턴은 육길이가 다음시즌 폭망하고, 애드
곤조 역스 1년 뒤 다저스로 트레이드, 칼
크로포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파블로
산도발이란 첩자까지 10년 가까이를 까먹는
신파극이 시작되었죠...
전설의 마지막
2011년 텍사스와 계약 첫해 FA로이더라는
오명에 의해 여론은 점점 확산되었으나 보란듯
전년도 활약을 이어갔고 결국 2004년 이후
오랜만에 포스트 시즌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이후 계약 기간이었던 2015년까지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게되는데요, 한층더 향상된
수비력으로 골든 글러브를 2차례나 더 수상
했으며 연 평균 3할 타율, OPS 0.872, 홈런
27개 (총 127개)를 기록합니다,
또한 해당 기간 기록한 BWAR는 총 31.1로
연 평균 6.2개의 WAR를 기록하는 미친듯한
기록으로 FA로이더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어
주는 혜자 벨트레로 거듭나게 됩니다.
특히 2014년에는 2,591안타를 기록하여
저명한 배드볼 히터 선배인 블라드미르
게레로의 기록을 갱신하며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 최다 안타 1위가 되었고 다저스와
매리너스-레인저스까지 각각 다른 팀에서
100홈런을 기록한 MLB 역대 5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기록적인 마일스톤들을 세워나가는
와중에 '추추 트레인' 추신수 선수도 텍사스
선수단에 합류하게 되고 추신수는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 뛰어서 영광이라며 존경을 표현
하여 화재가 되기도 했었죠.
사실 3루수라는 자리는 유격수나 중견수처럼
수비 레인지가 넓어 발이 빨라야 하는 위치는
아니지만 모든 수비 구역내에서 가장 빠른
강습타구가 날라오는 곳으로서 공을 잡기위한
순간적인 반응 속도와 잡은 공을 1루로 빠르게
보내기위한 강한 어깨가 동반되지 않으면 빛을
보기 힘든 포지션입니다,
놀랍게도 밸트레는 30대 후반에 들어선
2015년에도 건재한 수비력을 보였죠. 다만
타격 성적이 떨어져 텍사스 입단 후 제일
저조한 타율(0.287)을 기록하였고 특히 파워툴
의 경우 에이징 커브가 눈에 보일 정도로
홈런과 장타율에서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텍사스 입장에서는 명품 3루수를
내칠수 없었기에 2년 3천6백만 달러 계약을
맺게되고 이어 맞이한 2016년 밸트레는 37살
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MVP급 활약으로
이를 보답하게되죠.
이미 하락세를 보여주었던 콘텍트 능력과
장타력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타율은 3할로
복귀하였으며 홈런 또한 20개를 넘기지 못했던
타자에서 32개의 홈런과 5할 장타율로 복귀
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었습니다.
오히려 텍사스에서는 계약 후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FA로이더는 무슨 요즘
시대 없어져가는 FA모범생으로 좋은
이미지가 굳혀집니다,
이듬해인 2017년 벨트레는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여 사실상 경기에 많이 나설수 없었으나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어 과연 인간이
맞는지 궁금할 정도로 나이에 맞지 않는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2017년엔
3000안타를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 티켓을
끊어 놓게 됩니다.
그리고 벨트레의 빅리그 마지막 시즌이 된
2018년 그는 햄스트링 등의 지속적인 부상
에도 2할7푼대의 타율, 2자리 수 홈런을
기어코 기록하며 벨트레 답게 은퇴 시즌도
굴욕없이 벨트레처럼 보내게 됩니다.
2018년 벨트레는 통산 3090안타를 기록함
으로서 기존 일본의 천재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의 안타기록을 갱신하며 非미국인
최다 안타를 기록한 선수로 마일스톤을 갱신
하였으며 이뿐만 아니라 MLB 역대 3루수 중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마일스톤을 갱신한 레코드 리더가 되었습니다.
5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역대급 3루수
마이크 슈미트는 1980년대 선수로서 우리
세대의 선수가 아니지만 우리시대엔 또다른
3루수 레전드가 있지요, 바로 애틀란타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치퍼 존스'.
물론 눈야구까지 가능했던 치퍼존스의 스탯
비율이 더 이쁘기도 하고 (3-4-5) 벨트레가
갖고 있지 않은 MVP와 월드시리즈 반지도
있긴 합니다만 벨트레는 치퍼존스에겐 없는
골든글러브를 5개나, 플레티넘 글러브를 2개나
갖고 있지요,
더구나 벨트레가 있기전 역대 3루수 최다 안타,
타점 기록을 치퍼 존스가 갖고있었으니 우리
시대에 이런 포지션 레코드 기록이 2번이나
바뀌는 걸 보는 것도 흔한일은 아니죠.
사실 현대 야구에서 타율보다 중요한 것은
출루율 인데 벨트레의 출루율은 타격이 출중한
레전드 선수의 타율에 불과할 정도의 절망적인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0.334) 안타로
출루하든 볼넷으로 출루하든 똑같기 때문이죠.
이런 절망적인 출루율을 기록한 첫번째 이유는
벨트레가 수준 이하의 선구안을 갖은 배드볼
히터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치퍼 존스, 데이빗
라이트 팬들이 선구안으로 까면 벨트레 팬은
그냥 입닫고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벨트레가 타석에서 매우 적극
적인 타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벨트레의
O-Swing은 33%, 즉 3번중 한번은 방망이가
나갈 정도로 매우 적극적인 타자 입니다.
선배 괴수 블라드미르 게레로가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상체 힘으로만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보여주었다면, 벨트레는 아래로 떨어지는 공에
하체 밸런스가 아예 무너지며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상체힘만으로 담장을 넘겨버립니다...
뭐 이런 절망적인 출루율에도 벨트레에게는
궤를 달리하는 수비력과 뛰어난 콘텍트 능력,
강한 어깨와 그 무엇보다도 빛나는 성실함이
있습니다.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3천 안타, 외국인
최다 안타, 3루수 최다 안타, 3루수 최다 타점
이란 마일스톤을 세운것도 모자라 21년 동안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해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함 까지 갖춘 살아있는
레전드 애드리안 벨트레. 뭐 명전이야 뭐
이 사람 앞에서는 그냥 통과 의례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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