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가후 (자: 문화)
생몰 147년 ~ 223년 (향년 76세)
완벽의 사나이 가후
가후는 무위군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효렴으로 벼슬에 올라 동탁 휘하에
있다가 동탁 사후 이각과 곽사의 난
에서 핵심 인물이 됩니다. 이후 장수에
붙어 조조를 궁지에 몰아넣는 계책을
짜지만 결국 조조 휘하에 들어가 조조
의 참모로 활약하는 정말정말 특이한
캐릭터 입니다.
적벽대전에서의 대패이후 조조가 '봉효
가 있었더라면'이라고 한탄했었던 곽가
는 애석하게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버렸
고 순욱편에서 말씀드린대로 사마의의
경우 능력은 준수했을지라도 후반부
대결에서 하필 상대가 제갈량이다보니
흑역사를 많이 만들기도 했고 오나라의
육손에게도 지는 바람에...저는 위나라
최고의 책사 2위가 바로 이사람 가후
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처세술부터 책략까지 모두 완벽
했던 가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후의 전성기
1. 신이내린 처세술
1) 저족 반란
가후는 삼국지를 비롯하여 세계사에서도
탑 클래스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고의
처세술을 보여주는데요. 가후가 젊은 시절
효렴으로 천거되었으나 병에 걸려 관직을
버리고 서쪽으로 돌어가던 도중 반란을
일으킨 저족을 만나서 가후와 같이 이동
했던 수십명의 사람들이 인질로 잡혀버립
니다.
이때 가후는 저족에게 "나는 단경의 외손
이니 날 죽이거든 저들과 따로 묻어라.
우리 가문에서 필히 후하게 값을 치르고
가져갈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단경은
당시 태위에 올랐던 인물로 오랫동안 변방
의 장수로 활약하며 저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저족들은 감히 가후를
해치지 못하고 당신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맹약과 함께 가후를 풀어주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조리 죽었다고합니다.
※ 물론 가후는 단경의 외손이 아님.
2) 이각&곽사 휘하
위와 같은 일화가 있은 뒤 동탁이 낙양에
입성하여 가후에게 벼슬을 내리니 가후는
다시 세상에 나오게됩니다. 그리고 동탁이
죽고난 뒤 이각과 곽사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하게 되는데요. 이각과 곽사는 가후
에게 제후의 자리를 주려고 하였으나 가후
는 계속 거부합니다. 또한 이각과 곽사가
헌제를 협박했을때는 가후가 이를 반대하여
적당히 선을 지켰죠.
때문에 이각과 곽사는 가후의 능력 때문에
가후를 가까이 두긴했지만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각과 곽사에 횡포
를 못이겨 헌제가 장안을 탈출하여 낙양으로
피난하자 헌제를 옹립하지 못하는 이각과
곽사는 도적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파악한 가후는 인수를 돌려바치며 손절을
했습니다.
가후의 예상대로 황제가 없어진 이각과
곽사 세력은 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어
세력이 급속도로 약해지기 시작하여 결국
도적으로 전락하여 조조의 부하들에 의해
토벌되고 말죠. 아마 가후가 계속해서 이각
과 곽사의 휘하에 있었다면 가후라는 천재
모사와 그들의 훌륭한 용병술로 쉽게 지지
는 않았겠지만 결국 조조의 손에 죽었을 것
입니다.
3) 단외 휘하
이각과 곽사의 휘하에서 나온 가후는 화음
에 주둔하고 있는 단외에게 귀부합니다.
하지만 이미 명성이 단외보다 드높았던 가후
였기에 단외는 겉으로는 가후를 높이 받들었
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위치를 빼앗길까봐
매우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이를 간파한 가후는 몰래 장수에게 사람을
보내 장수와 합을 맞추고 이윽고 장수의
휘하에 들어갑니다. 이에 가후는 단외에게
온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장수의 휘하로
들어가는데요. 장수에게 떠날때 누군가가
가후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단외가 그대
를 후하게 대하였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단외를 버립니까?" 그러자 가후는 "단외의
성품은 의심이 많고 제 뜻을 기피하니 예는
비록 후하였지만 믿을 수 없고 내가 그의
밑에 오래있으면 오히려 그에게 도모 당할
것이오. 내가 가면 반드시 기뻐하며, 내가
외부의 큰 원군과 결탁하길 바라니 필히
내 처자를 후하게 대할 것이오."라고 말했고
단외는 가후의 말처럼 가후의 처자를 잘
돌봐주었다고 합니다.
4) 장수&조조 휘하
밑에서 설명할테지만 가후는 장수 휘하에서
조조군을 2번이나 크게 궤멸시키며 조조를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조군
에 밀려 유표에게 의탁한 이후 가후는 다시
한번 머리를 굴리는데요. 때는 관도대전을
치루고 있던 당시 유표 세력은 원소군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조조, 순욱편에서 이미 설명은했지만 당시
원소는 하북의 지배자로 한복의 기주와
공손찬의 세력까지 흡수했으며 전풍, 안량,
문추, 장합등의 명장들까지 휘하에 거느
리고 있던 최고의 세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가후는 순욱, 곽가처럼 원소의 패배가 직감
되었는지 가후는 장수에게 고하길 조조에게
항복하자고 합니다.
삼국지 조조 맹덕 [위]
이름 조조 (자: 맹덕) 생몰 155년 출생 196년 사공 부임 208년 승상 부임 213년 위공 부임 216년 위왕 등극 220년 사망 삼국지의 금수저 조조 '치세에 능신, 희대에 간웅'이라 불린 조조 는 한나라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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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 전투에서 조조에게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면~?
하지만 가후와 장수는 조조의 큰아들과 조카
그리고 조조가 아꼈던 명장 전위까지 죽였던
전적이 있던터라 장수는 매우 의아해 했으나
가후는 이렇게 말하며 장수를 설득합니다.
"조조는 천자를 받드니 첫째입니다. 원소는
강성하기 때문에 적은 병사인 우리가 그를
따른다고 해도 우리를 중히 여기지 않을 것
입니다. 반면에 조조는 군사가 약하니 우릴
얻게되면 필히 기뻐할 것이니 이게 두번째
입니다. 마지막으로 패왕의 뜻을 가진 자는
사사로운 원한을 풀어버리니 이것이 세번째
이유입니다." 이에 장수가 조조에게 항복
하면서 가후까지 자연스럽게 조조의 휘하로
흡수되었고 조조는 가후의 예언처럼 장수의
귀부를 크게 기뻐했다고 합니다.
이후 장수는 조조를 위해 헌신하며 조조의
힘이 되어주니 결국 조조와 사돈까지 맺게
되며 자리 보전에 성공합니다만, 연의에서는
이를 못마땅하게 지켜보는 싸이코패스 조비
가 연회마다 장수를 초청하여 "내 형을 죽인
그대가 어찌 그리 뻔뻔하게 아버지의 녹봉을
받아먹고 살 수 있는가?"라고 갈궈대서 자살
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고 말지요. 이에 반해
가후는 책모가 깊었지만 시기와 의심을 받을
까 두려워해서 문을 닫고 스스로를 지키며
주변과 사사로이 내통하지 않고 고관대작들
에게는 자식들을 혼인시키지 않는 등 행동
을 조심하니 가후는 70대까지 장수하였을
뿐더러 조조 사후 싸이코패스 군주인 조비
에게 까지 큰 신임을 받았다고 합니다.
2. 신산귀모급 책략
1) 완 전투
조조가 남쪽 정벌을 시작할때 장수로써는
도저히 조조를 막을 방도가 없어 조조에게
쉽게 항복하고 조조를 위해 큰 연회를 지속
해서 열어줍니다. 이 때 조조의 유부녀 킬러
DNA가 발생하여 장수의 형수인 추씨를 취
하게 되고 장수는 가후의 계책으로 조조를
죽이기를 결심합니다.
가후는 물자를 수송할떄 갑옷이 너무 무거
우니 병사들에게 입히면 어떻겠냐고 조조
에게 간언하고 조조는 이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무장한 병사를 주둔시킨뒤
조조의 그림자였던 전위에게 술을 잔뜩
먹여 무방비 상태로 만든 뒤 조조 암살작전
을 시작합니다.
조조는 여포전, 마초전, 적벽대전 등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완 전투에서는 조조
가 아꼈던 호위 무사인 전위와 큰 아들 조앙,
조카 조안민까지 잃고, 타던 말까지 죽어
조앙의 말을 얻어탈 정도로 조조 인생 최악
의 전투를 경험하게 됩니다.
2) 양 전투
조조가 장수와 대치하던 중 갑자기 조조의
군대가 퇴각하기 시작합니다. 장수는 병법
대로 퇴각하는 조조군을 추격하려고 했는데
가후는 장수에게 "지금 추격하면 필히 패할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장수는 이 말을
듣지 않고 추격하여 대패하고 겨우 복귀
하였는데 이번에 가후는 "이번에 추격하면
반드시 승리 할 것 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장수는 지치고 사기마저 꺾인 병사로 추격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엔
가후의 말대로 출격합니다.
이때 장수가 크게 승리하고 수많은 전리품
을 챙기니 장수가 의아해 하며 "공께서는
처음에 내가 추격을 하고자 할때 말려 내가
그 말을 듣지 않아 대패를 하였는데 왜 나
에게 다시 추격을 하라 하였소?"라고 물어
봅니다. 그러자 가후는 "장군은 조조의 적수
가 되지 못합니다. 조조의 군대가 퇴각할
무렵 그들은 추격에 대비하였으므로 필히
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크게
이겼는데도 힘을 다하지 않고 장군을 물리
치는데 그쳤으니 이는 분명 어떤 변고가
있어 급히 퇴각했던 탓입니다. 한 번의
추격을 끊어 만족한 조조가 더 이상 후방을
돌보지 않고 병사들을 급히 재촉하였으니
패잔병을 써도 이겼던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 실제로 조조는 가후의 말처럼 원소군이
공격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서둘러 퇴각하고
있었습니다.
3) 위수 전투
마등 일족의 처형 이후 마초는 서천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조조의 군세를 보고 한수와
결탁하여 마음을 다잡습니다. 따라서 조조
가 직접 서천을 평정하기 위해 본대를 이끌
고 출전하자 마초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들린
용병술로 맹렬히 공격하여 조조를 사지에
몰아 넣는데요. 이때 조조는 "마초 저 자를
죽이지 않는다면 내가 죽어도 묻힐 땅이
없겠구나!"라며 마초를 두려워 합니다.
이에 가후는 한수와 마초의 신의가 그렇게
두텁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조에게
이간계를 진언합니다. 가후는 조조와 친분
이 있었던 한수만 불러 회담을 진행하는데
조조는 전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과거
추억들만 회상하며 즐거운 얘기만 한뒤
한수를 돌려보냅니다. 마초는 한수가 무슨
이야길 했는지 물어보았고 진짜 추억팔이
만 했었던 한수는 별말 없었다며 대답하죠.
마초 입장에서는 이게 말을 아끼는 것처럼
보이게 되어 마초는 한수를 슬슬 의심하기
시작하였고 가후는 이에 조조에게 서신을
쓰라고 진언하는데요. 이때 조조가 한수
에게 썼던 편지에 여기저기 수정한 흔적을
남겨 쓰도록 하였고 이걸 본 마초는 한수
가 배신했다고 의심하여 결국 서천에서
가장 강했던 마초와 한수는 갈라서 조조
에게 각개 격파 당하고 말지요.
삼국지 마초 맹기 [촉]
이름 마초 (자: 맹기) 생몰 176년 출생 222년 사망 서천이 낳은 최고의 용장 마초는 삼국지 지도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천수라는 곳에서 마등의 아들 로 태어납니다. 어려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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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초와 조조의 용쟁호투가 궁금하다면?
가후의 흑역사
동탁... 그리고 이각과 곽사
앞서 설명했던 것 처럼 가후는 동탁휘하
에서 재대로 벼슬을 시작했습니다. 동탁
휘하에서는 큰 이력이 없어서 상관 없습
니다만 동탁 사후가 가후에겐 흑역사로
남게 되는데요. 여포가 동향 출신이었던
왕윤과 함께 동탁을 암살하자 여포와는
다른 양주 출신이었던 동탁의 주력 장수
인 이각과 곽사는 군대를 해산하고 고향
으로 돌아가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후는 이들을 말리며 "듣자하니
장안내의 여론이 양주 사람들을 다 죽이
려고 한다는데 여러분이 군대를 버리고
홀로 가시면 한명의 정장이라도 여러분
들을 사로 잡을 수 있습니다. 군대를 서
쪽으로 향해 가는 곳마다 병사를 거두어
장안을 공격하면 동공(동탁)의 원수를
갚게되고 일이 잘못되면 그때 달아나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라는 진언을 하게
되었고 이각과 곽사는 이 계책을 따라서
군을 이르키게 됩니다.
훌륭한 용병술을 자랑했던 이각과 곽사
그리고 가후까지 힘을 합치니 여포는
과연 이를 버티지 못하고 퇴각하였고
결국 장안과 헌제는 이각과 곽사의 손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각과 곽사는 병사
를 잘 지휘했을지는 몰라도 통치 능력은
전혀 없었던 ㅄ들이라서 주변에 날뛰는
도적을 그냥 냅둬서 치안을 최악으로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이후 대기근이 발생하였는데
이각과 곽사는 인플레이션 또는 국가 차원
에서의 긴급 복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
기에 이를 보다 못한 헌제가 자신의 명마
를 팔아 죽을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나누어
줬을때도 그게 아까웠는지 아니면 헌제의
영향력이 높아질까봐 두려웠는지 헌제의
죽을 헌제 앞에서 몰수해버립니다.
때문에 식량 가격은 폭등하고 치안까지
좋지 못해 사람들은 서로 잡아먹는 최악
의 상황까지 치닫게 됩니다. 이각과 곽사
는 뭔생각인지 별다른 개선 대책도 실시
하지 않았기에 기근이 발생하기 전 장안
에서는 30만 호의 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이각과 곽사가 다스리는 2년동안 대부분
의 사람이 죽거나 밤에 몰래 도망갔다고
합니다.
물론 가후는 중간에 손절을 하였지만
동탁보다도 못한 이런 ㅄ들을 세상의
주인으로 만들어 준꼴이니 정말 같은
악당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인 것
같습니다.
※ 본 게시물은 핸드폰 해상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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