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
장르 RPG
제작 엔드림, 조이시티
플랫폼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발매 2018년 10월 25일
21세기 최악의 게임 창세기전 과연 이 게임은?
창세기전. 한국의 올드 게이머라면 모를 수
없는 훌륭한 IP죠. 시간이 흘러갈 수록 개발
자의 창작 난이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게이머
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IP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시 초딩게임에
불과했었던 트릭스터를 NC에서 내놓은 것
이겠지요.
아무튼 창세기전은 1&2부터 창세기전3까지
세계 레벨에 꿀리지 않았던 BGM과 그래픽
그리고 방대한 세계관까지 갖춘 훌륭한 국산
RPG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죠.
당시 창세기전의 개발사였던 소프트맥스
하면 창세기전 밖에 떠오르는 게임이 없었고
내용 전개 역시 더이상 끌 수 없었던 상황이
겹쳐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을 종결하고
'마그나카르타'라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유저들은 소프트맥스의 개발력에 반해
'마그나카르타'에도 큰 기대를 하게되었으나
폭망했고 그럼에도 창세기전을 놓기 힘들
었던 유저들은 당시 소프트맥스의 온라인
콘텐츠였던 '4LEAF'의 보드 게임인 '주사위의
잔영'에 몰렸었죠. 바로 주사위의 잔영의
체스맨이 바로 창세기전의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4LEAF가 운영
방식을 웹사이트 방식으로 변경하며 서비스
가 종료되고 말지요.
아니 고객 니즈는 창세기전을 원하는데 공급
자가 이를 말살시켜버리는 이상한 상황속
에서 소프트맥스는 피쳐폰 시절 창세기전3
의 3가지 에피소드를 3개로 분할 출시하였
는데 이식이 훌륭하여 큰 칭찬을 받았었고
당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즐겼던 크로우
외전도 팬들에겐 찬사를 받았었죠.
이런 찬사에서 거듭난 자신감이었을까요?
소프트맥스는 경영난으로 힘든 상황에도
'창세기전4'라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의 개발
을 공포하고 MMORPG 장르로 신작을 개발
했지만 최악의 게임성과 엉성한 그래픽,
그리고 최악의 이식 환경으로 최악의 게임
이라는 불명예속에 1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
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폐업하는데
에도 일조하게 되었죠. 이후 넥스트플로어
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잔영 역시
2018년 출시 이후 1년만에 서비스를 종료
하며 포립 이후 창세기전IP의 흑역사는 지속
되고 있는데요. 이와중에 발매되어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창세기전 안타리아
의 전쟁'은 어떠한 게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1. 준수한 그래픽
제가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서 놀랐던
점은 그래픽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이
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창세기전4의 경우
얼핏보면 좋아보일 수 있겠지만 소프트
맥스의 홈그라운드인 컴퓨터로 나온 게임
임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떨어지고 특히
개똥같은 이식 환경으로 욕을 먹었지요.
넥스트플로어에서 개발한 주사위의 잔영
역시 그래픽이 못봐줄 정도였는데 이
게임의 그래픽은 모바일 게임 치고는
훌륭한 그래픽과 스킬 이펙트를 보여
줍니다. 때문에 그래픽이 거슬린다거나
고전 게임을 한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2. 본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
아무래도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느냐겠죠? 주사위의 잔영은 원작
부터가 스토리를 다루는 게임이 아니었고
넥스트플로어의 주사위의 잔영도 이상한
스토리 라인으로 몰입이 힘들었었지요.
하지만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에서는
창세기전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따라가는
에피소드로 3D화 되어 펼쳐지는 전개가
이미 스토리를 아는데도 기대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게임에서는 흑태자가 비공정에서
추락한 이후 G.S로 나오는데서부터 시작
합니다. 개인적으로 초반부 창세기전의
명장면인 정진정명 흑태자 부분까지 보지
못했는데 정말 이부분 나왔으면 지렸겠네요.
3. 복합적인 게임 시스템
이 게임은 캐릭터를 모아서 싸우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같은 유형의 게임
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단순한 턴제 전투
방식만 있는게 아니라 클래시오브클랜 처럼
상대방의 비공정을 공격하여 자원을 채취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전략적으로 공격
하거나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동전투
로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능력치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점이 게임을 단순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에피소드와 함께
헤비 유저들의 즐길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점
1. 캐릭터 디자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이런말을 했지요.
편곡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하면 없는것 보다 못하다. 팬들은 원곡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편곡은
항상 원곡의 느낌을 지닌채로 변경되어야
한다고요. 하지만 창세기전4 이후 게임들은
다... 이모양 이꼴입니다.
아재 팬들은 기존 캐릭터를 둥글둥글 귀엽
게 만들거나 디즈니화 시키는 걸 결단코
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존에 올드한 이미
지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는 없겠지만 그
느낌을 살리는게 올드 게임의 포인트 입니다.
왜 랑그릿사가 욕을 쳐먹었겠습니까?
저는 이 게임이 출시한 순간 다운로드 받아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G.S얼굴을 보자마자
현질부터 안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지워
버렸습니다.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도
과거 명작의 이름을 걸고 나온 순간 그 게임
의 향수가 풍겨야 하는데 이건 뭐....
물론 이 게임이 기존 게임들과 다른 점은
원작 대비 발전한 캐릭터도 있다는 점인데
심각한 문제점은 주요 캐릭터들이 찐따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주요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합쳐본 사진입니다.
죠안이나 시라노 번스타인, 서풍의 광시곡
시절 '샤른호스트'는 원작 초월이라는 말
이 어울릴 정도로 잘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빨간 브릿지 하나로 템페스트의
샤른호스트까지 울궈먹으려고 했나 의심
스러운 각성 샤른호스트와 좋은지 안좋
은지 애매한 살라딘. 특히 디즈니 영화
에서 볼 법한 저 G.S.... 참고로 G.S의
원작 복장은 무료로 주니까 다행이긴
한데 주석을 달아 놓지 않으면 흑태자
인지 알아볼 수 없는 저 검은 갑옷을
원작 흑태자화 하려면 재화를 충전해야
합니다...
특히 저 쌍권총 들고 있는 저 사람이
크리스티앙이라는게 충격적이네요.
원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라면 구매 욕구가 생겨야 하는데 저렇게
그려지면.... 저는 별로 갖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구요. 디자인팀의 실력은 우수한
것 같은데 개발 엔진의 특성상 비슷하게
만들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엄청나게 과도한 현질유도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공짜로 즐기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임에 재화를 지불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 게임의 현질 유도
는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이런 유형의
게임은 다른 게임도 그렇지만 소환이라
부르는 뽑기 형식으로 캐릭터를 뽑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 같은 유료 재화를
통해 캐릭터를 뽑게 됩니다만 이 게임
은 다이아도 따로고 소환석도 따로라서
소환하려면 다이아가 아니라 소환석을
모아야합니다. 그 소환석이 몇십개 모여
야 소환을 하나 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소환 방식도 이상합니다.
위 사진과 같은 판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뽑기 판이 등장합니다.
이 뽑기판에서 자신이 지목한 캐릭터가
나올때 까지 뽑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문제점이 다른 게임들에서는 자신이 원
했던 캐릭터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캐릭터를 얻어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이 게임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캐릭터가
뽑기판에서 등장하면 그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그 캐릭터의 조각을
수십개 얻는 걸로 끝납니다.
즉, 얻을 수 있는게 없어요. 캐릭터 조각
을 600개 이상 모아야지만 캐릭터 하나
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캐릭터
하나 얻는게 정말 힘이듭니다. 더구나 이
게임은 클래시 오브 클랜 처럼 고수들에게
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의 게임
이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필요한데 성장
자체가 과금 요소가 없다면 정말 힘이
듭니다.
덧붙여 후속 게임 캐릭터들이 뒤늦게
등장함에 따라 초반에 나온 흑태자보다
창세기전3파트2에 등장하는 주조연급
캐릭터들이 더 희귀하고 강력하게 나오
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보고 있노라면
원작팬들에게는 엄청난 괴리감이 들지
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과금의 요소가 몇만원해서 어느 정도의
전력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저는
이 게임을 준수한 게임이라고 칭찬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몇만원 가지고는
현질한 티도 안나는 게임입니다. 저는 항상
투자 가치에 대해 비교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항상 하는 말이 위쳐나 GTA도 발매
했을때 풀 프라이스가 6만원에 불과한데
이딴 게임에 (리니지, 바람의 나라 연 포함)
수십 수백만원을 태운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레알마드리드에서 군대
스리가 득점왕을 수백억에 모셔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그
정도까지 쓰래기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만 리니지M, 바람의나라 연 처럼 이
게임도 창세기전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은
상태로 나왔더라면 진즉에 서비스 종료
하고도 남았을 게임입니다.
차라리 이 게임에 현질하실 돈 있으시면
그 돈으로 예전 창세기전 1~3파트2 구해서
소장하세요. 그게 수천 수만배는 더 똑똑한
구매일 것입니다. 이 게임을 하시는 올드
유저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현질은
흑태자 옷 입혀주는 정도로만 하시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리메이크 개발중인
창세기전을 기다립시다.
※ 본 게시물은 핸드폰 해상도에 맞추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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